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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대전 전시회 포스터.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대전 전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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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74주년을 맞아 대전에서 4.3과 여순의 진실을 밝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회가 오는 28일(화)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구 충남도청)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5개 도시에서 6개월 간 순회하며 진행되며, 제주4‧3 관련 단일 미술 전시가 이러한 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전전시회는 28일부터 오는 7월 23일까지 이어지며 공식 개막식은 7월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4‧3의 봄'이 오고 있음을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는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4370) 당시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에서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를 외친 이래 네 번째(+4) 맞은 봄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한 해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됐고,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70여 년 만에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된 기념비적인 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의 역사인 4‧3과 여순을 70여 년 만에 하나로 연결하여, 해방과 정부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 폭력과 이에 저항한 민중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인권 유린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준비되었다.

특히 한국전쟁 과정에서 대전형무소 재소자(제주 4‧3 관계자), 보도연맹, 예비검속 등의 관계자들이 고통스럽게 잠들어 있는(산내 골령골) 대전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4.3 제74주년을 맞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구 충남도청)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박성태 작 동백꽃.
 4.3 제74주년을 맞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구 충남도청)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박성태 작 동백꽃.
ⓒ 4.3범국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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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74주년을 맞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구 충남도청)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임재근 작 뼈밭.
 4.3 제74주년을 맞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구 충남도청)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임재근 작 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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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주최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상임이사는 "대전은 제주4‧3 영령들이 신원도, 명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아픈 곳이다. 4년 차 진행되는 유해 발굴의 현장을 비롯해 4‧3항쟁과 형제인 여순항쟁 등 11명의 작가가 한국전쟁 전후의 야만적 역사에 대한 진실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김병국 이사장도 "대전 산내 골령골 학살 사건이 제주4.3과 여순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아픈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이 사실을 알리고,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 평화와 인권을 위한 길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아픔을 기억하고 세대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20대 작가부터 50대까지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임재근 작가는 4‧3당시 대전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수많은 제주민들의 학살 현장을 사진으로, 손유진 작가는 버려진 폐목에서 과거의 기억을 도출하여 오늘 우리가 야만의 역사를 기억해야 함을 인두화로, 현아선 작가는 어릴 4‧3의 현장을 다니며 각인된 고통스런 역사를 연필로 한 줄 한 줄의 연필화로, 이수진 작가는 민중의 삶의 주식인 보리줄기로 해방부터 진실을 밝히는 70여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보리아트로 표현했다.

또한 정기엽 작가는 토벌대(공권력)에 의해 한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아픔을 안개와 영상으로, 박금만 작가는 성인이 되어 유가족으로써 여순항쟁의 진실을 파헤치며 알게 된 진실의 역사화로, 이찬효 작가는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이자 살아남은 자들이 피할 수밖에 없음을 여러 조각으로, 박성태 작가는 당시 14연대 군인들이 출병을 거부하고 떠났던 항쟁의 길을 흑백 사진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기록전 형식을 통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미군이 당시 작성한 문서들 중 비밀에서 해제된 미군 문서들과 당시 언론 기사, 정부 기록, 진실을 밝혀 온 대한민국 대통령(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들의 기록들을 주철희․ 박진우 작가가 준비했다.

또 이야기 작가인 이하진씨는 예술 작품을 하나의 이야기(story-telling)로 엮어 전시 해설을 통해 제주4‧3과 여순10․19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한편, 7월 2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는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 유가족과 대전 지역의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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