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대한축구협회 ⓒ KFA

 
손흥민(30)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이끌며 '센추리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는 A매치에 100번째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센추리클럽은 자국 대표팀에서 꾸준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는 상징적인 지표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2010년 국가대표 데뷔... 12년 동안 쌓아온 업적 

이날 손흥민은 후반 46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32호골까지 터뜨리며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100번째 경기였지만 지고 나서 축하를 받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라며 "동료들이 잘 해줬고, 운이 좋게 골까지 넣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공식 트위터에 손흥민이 태극기를 양손에 쥐고 환호하는 그림을 올리며 "한국을 위한 100경기 출전, 손흥민 축하한다"라고 적었다.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토트넘 구단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토트넘 구단 ⓒ 토트넘 트위터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김보경과 교체 투입되며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6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다가,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후 대표팀의 세대교체 물결을 타고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등에 참가하면서 12년 만에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A매치 100경기 중 8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32골을 터뜨렸고, 이 경기들에서 한국은 51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한국 선수로서 16번째이고, 2011년 가입한 박지성(100경기)에 이어 11년 만이다. 

손흥민이 넘을 한국 축구의 역사 

손흥민이 올해 열릴 예정인 국가대표 평가전과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등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면 이동국, 김태영(이상 105경기), 허정무(104경기), 황선홍(103경기)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한국 대표팀의 최대 A매치 출전은 대한축구협회(KFA) 기준으로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이고, 최다골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다. 손흥민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손흥민 소셜미디어 갈무리.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손흥민 소셜미디어 갈무리. ⓒ 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또 하나의 대기록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만약 손흥민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골을 넣는다면 역대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자신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안정환, 박지성을 넘어 한국 선수로서 월드컵 본선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다. 

축구 선수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질주하고 있는 손흥민이 앞으로 또 어떤 대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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