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평택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평택시티즌과 진주시민축구단과의 K4 리그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이 나왔다. 해당 라운드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된 이 골의 주인공은 바로 아리요 테미타요. 등록명 '타요'로 알려진 장신의 나이지리아 스트라이커 테미타요는, 시즌 초반 한국 적응문제를 겪었지만 지난 경기 멀티골을 득점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점점 시동을 걸고 있다.

다음은 서면으로 진행된 평택시티즌FC 공격수 아리요 테미타요와의 인터뷰 전문.
 
 지난 2일, 인터뷰에 응한 평택시티즌의 용병 타요. (인터뷰 당일과 무관)

지난 2일, 인터뷰에 응한 평택시티즌의 용병 타요. (인터뷰 당일과 무관) ⓒ Temitayo

 
-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리요 테미타요 아비오둔입니다. 저는 현재 평택시티즌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고, 나이는 22살입니다."

- 지난 경기 멀티골 득점을 축하드립니다. 특히 2번째 골이 환상적이었는데요. 의도한 장면이었을까요?
"감사합니다. 두 번째 골은 제가 훈련을 하며 늘 시도했던 동작이었습니다. 항상 정식 경기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해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지난 경기에서 기회가 왔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제가 연습했던 동작을 곧바로 실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골이 필요했던 시기였기도 했고, 팀에 도움이 되는 득점이 나와 정말 행복합니다."

- 시즌 초반 한국에서 적응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시즌 초반 한국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추운 날씨도 힘들었고 음식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웠죠. 아직은 몸상태가 70% 정도이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적응이 되었고 하루하루 뛰는 것이 즐겁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한국이 익숙하다는 타요.

이제는 어느정도 한국이 익숙하다는 타요. ⓒ Temitayo

 
- 지난시즌 나이지리아 2부리그에서 팀의 1부 승격을 도운 것(7경기 3골 1도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중국에서도 활동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으로 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엄청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뛰었던 당시 대회 결승전에서 저를 유심히 지켜보시던 상대팀 매니저 및 에이전트가 한국인이었고, 제가 나이지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을 때 (에이전트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아 이렇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한국에서 뛰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어서 결국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 현재 등록명이 '타요'입니다. 한국에서는 이 이름이 인기있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재밌네요(웃음). 사실 이전에 제 이름이 이곳에서는 버스 캐릭터의 이름과 같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실 제 이름은 테미타요이지만 타요라는 이름이 발음하기도 쉽고 단순해서 이름을 이렇게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 한국에 오시기 전에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었나요?
"사실 제 친구로부터 이곳 한국에서 뛰었던 나이지리아 선수 케힌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선수가 한국에서 살아남으면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군요. 그정도로 이곳 선수들은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코칭 스태프도 100%를 요구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 와보니 정말 선수들이 나이지리아 리그의 선수들처럼 빠르고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만 이곳 선수들은 기존에 제가 뛰던 리그의 선수들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달라 지금은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타요 자신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이다.

그 누구도 아닌 타요 자신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이다. ⓒ Temitayo

 
 - 아직 타요 선수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타요 선수는 어떤 유형의 선수이신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실까요?
"저는 미드필더와 윙어로도 뛸 수 있는 선수입니다. 키는 조금 크지만 발도 적당히 빠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택에서는 키가 확실히 큰 편에 속해 센터 포워드를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몇몇 분들이 저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혹은 폴 포그바라고 부르시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볼을 잘 다루는 선수, 강한 선수 타요로 기억되고 싶습니다(웃음)."
 
- 이곳에서의 목표와 축구선수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 최종 목표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제 잠재력의 최고치를 발휘하는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 한국에서의 이번 시즌 목표는, 최대한 공격 포인트를 많이 기록하여 팀에 정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팬 분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인스타그램(tey_yo)을 팔로우해주세요!(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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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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