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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이매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이매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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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신문=유범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 완주군 사전투표율은 27.28%로,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30.29%보다 낮게 집계됐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반대다.

갈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완주군의 최종 투표율은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 65.2%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실시된 대통령 선거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완주군수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상호비방이 거세져 소위 '찍을 사람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형 호재가 연달아 터졌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고, 그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실시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일부 실현되면서 덩달아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치솟았다.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가 잔뜩 높아지며, 북미정상회담 다음날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승을 거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강한 완주군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대부분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는 기존보다 나아진 게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3월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완주군 유권자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에 가까운 83.89%의 지지를 보냈지만 패배했다.

특히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완주군수 후보 중 1, 2위를 다투던 국영석, 송지용 후보가 민주당 공천에서 모두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비방까지 겹쳐지며, 유권자들은 최선이 아닌 차악을 강요받고 있다. 이에 투표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6일 완주군 민주당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호소가 본투표일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낼 지가 관건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주군, #선거, #완주군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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