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용산공원 개방에 대해 오염정화 과정 없이 졸속적인 개방이라며 규탄했다.

이날 이들은 "용산 집무실 인근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부지 토양에서 다이옥신이 기준치의 34.8배 초과, 비소가 기준치의 39,9% 초과, THP(석유계 탄화수소), 벤젠, 페놀 등이 모두 기준치 초과로 검출되었다"며 "오염정화 과정이 생략된 용산공원 개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영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정부가 용산공원을 한국의 센트럴파크, 한국의 하이파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정화와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 없이 개방한다면 반쪽짜리 오염투성이 공원이며 국가도시공원이 아니라 국가적인 수치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방호복을 입은 채 공원에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