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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5월 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5월 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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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여권 인사들조차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문제적 인사'들이다. 정 후보자는 자녀 편입학 의혹 등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여 있고, 김 비서관은 동성애 혐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폄훼 등 과거 발언들이 밝혀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는 중이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정호영 후보자를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임명 안 할 것으로 본다. 저도 의사 출신입니다만, 정 후보자가 자발적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가 이미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분이 정치세계를 몰라서 그렇다"고 일축했다. 정 전 의장은 "본인은 물론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지 않다. 지금 젊은이들에겐 그 '아빠 찬스'라는 게 굉장히 아프다"며 "젊은이들에게 아빠 찬스나 이런 불공정한 것이 없는 사회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이번에 (정 후보자 임명 철회 등을 통해 보여 줄) 기회"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전 의장은 "사실 이번 장관 임명을 보면 지역 안배, 젠더 안배, 대학 출신 간의 안배 등이 많이 빠졌다.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해내는 데는 이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데 부족했다"면서 "(자진사퇴한) 교육부장관 문제나 제가 말한 보건복지부장관은 정리를 좀 하고 거기에는 안배적 측면에서 배려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인사를 충원하라는 주문이었다.
  
"대통령 보좌해야 할 인사가 논란 중심에 있는 것, 국정운영에 부담"
 
지난 2016년 9월 1일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유엔본부 공연을 펼치는 한국다문화센터의 김성회 대표.
 지난 2016년 9월 1일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유엔본부 공연을 펼치는 한국다문화센터의 김성회 대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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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같은 날(13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김성회 비서관에 대한 인사 조치를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이번 인사가 국민의 상식에 과연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논란의 중심이 되는 비서관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고, 국민들 자존심·자긍심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하고 계신 비서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판단을 하셔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을 보좌해야 되는 비서관의 임무로서, 이분들이 대통령의 논란의 이슈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 되는 것 자체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면서 "용산 집무실에서도 빠르게 판단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전날(12일) 같은 취지로 김성회 비서관에 대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김 비서관은) 공직을 담당하기엔 좀 부적절한 면이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두고 '화대를 받는다' 이런 얘기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게 그 사람의 가치관이고 철학이었다면 그냥 <자유일보> 논설위원을 하면 되지, (지금 직책이) 종교, 사회, 다문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태그:#정호영,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위안부 피해자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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