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전시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전시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의원은 11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민주당을 떠나 당당한 시민추천 대전시의원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시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18년 대전시의원 제2선거구(목동, 중촌동, 용두동, 오류동, 태평1·2동)에 당선된 그는 재선 도전 대신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다.

그는 출마 이유에 대해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인 황운하 의원이 '자신의 비서관을 제 지역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하겠다'며 저에게 중구청장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민주당 대전시당은 중구2 선거구에 황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장진섭 전 서구의회의원을 공천했다. 

홍 시의원은 "그런데 저를 대신해 공천된 후보가 음주운전 2회, 업무상 과실치사 등 전과 3범이었다. 심지어 서구의원 시절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서구에 살다가 최근 중구로 주소를 옮긴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저는 황운하 의원의 측근 공천이라는 거악에 굴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구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중구청장에 도전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도저히 납득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는 이유로 경선 후보에서 컷오프됐다"고 주장했다.

홍 시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경선 집행중지 가처분 신청' 재판과정에서 입수한 민주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전 중구청장 후보 심사표 중 자신의 점수를 공개했다.

그는 "당 정체성과 기여도가 제가 현직 시의원인데도 5명 후보 중 4등이었다. 의정활동능력은 5명 중 꼴찌였다. 의정활동 능력에선 정치 신인인 후보가 저보다 점수를 높게 받기도 했다. 도덕성에서도 제가 꼴찌였다"며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거나 구설수에 오른적이 없었다. 여론조사 적합도에서도 2등을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점수로 저를 탈락시켰다. 저 한사람 탈락시키기 위해 엉터리 심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의원은 "자정능력도, 쇄신의지도 없는 민주당을 떠난다"며 지역위원장의 줄 세우기 공천, 측근 공천이 아니라 주민들의 추천에 의한 무소속 후보로 나서 당당하게 주민의 선택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저와 경쟁하는 민주당 전과 3범 후보에 더해 국민의힘 후보 또한 2019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며 "순수무결한 정치인을 세우는 것은 어렵더라도, 백해무익한 정치를 끝내는 것은 힘들어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이고 철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에 나선 홍 시의원은 '당선되면 복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이 쇄신한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 다른 당 입당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이번 공천과정에서 반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윤종명·김영미 대전시의원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이라고도 밝혔다.

태그:#홍종원, #민주당탈당, #대전시의원, #황운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