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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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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검찰수사권 축소 법안을 공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심판의 시간이 오고 있다"라고 엄포를 놨다.

권 대표는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마침내 검수완박법을 공포했다.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묵살했고, 수없이 거부권 행사를 호소했지만 무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자신의 꿈처럼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 개인의 부패와 비리는 정치인 한 사람의 부끄럼으로 남지만, 검수완박은 대한민국 헌정의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해 "문재인 대통령은 5년 동안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쇼를 했다. 자랑할 땐 앞장서고 사과할 땐 참모 뒤로 숨고 불리할 땐 침묵했다. 쇼의 결과가 퇴임 후 자신의 안위였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라며 "국민을 속였다고 좋아하지 마라. 법으로부터 도피했다고 안심하지 마라. 쇼의 시간은 끝났다. 여러분께는 심판의 시간이 오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정호영 인사청문회 파행에 "다수당의 도 넘은 갑질"  

지난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을 두고는 "다수당의 도 넘은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장관 후보자들은 민주당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에도 협조하고 의혹 제기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후보자가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통치고 꼬투리 잡기로 일관했다"라며 "송곳검증을 예고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준비 소홀과 무능이 부각되자 집단 퇴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낙마를 정해놓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집단 퇴장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방기고, 퇴행적 정치"라며 "민주당은 착각하지 마라. 인사청문회는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자에게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을 대신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정책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다. 검증 자신 있다면 밤새워서라도 청문회에 임하라"라고 지적했다.

전날 오후 7시께 민주당 의원들은 정호영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 집단 퇴장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7,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학 '자기기술서'가 똑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관련기사: 청문회 막판 폭탄...정호영 아들 '복붙' 기술서, 17년 불합격→18년 합격 http://omn.kr/1yp9v)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동일한 서류를 가지고 (2017년에 비해 2018년에) 4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주관적 개입이 없이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며 "명백한 특혜가 밝혀진 이상 더 이상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게 의미 없다고 본다"라고 말한 뒤 퇴장했다.

태그:#권성동,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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