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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4월 25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월 25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 박남춘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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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여러분께 묻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한 배를 타고도 결국 빈손으로 끝났던 과거의 인천으로 되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지난 4년간 심은 씨앗들이 자라나,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미래의 인천으로 나아가시겠습니까?"

박남춘 인천시장이 4월 25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박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백범 김구 선생과 순국선열들께 인사를 드렸다.

박남춘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시청 앞 인천애(愛)뜰에서 열렸다. 인천애뜰은 박남춘 후보가 민선 7기 인천시장에 취임한 뒤 시민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1호 공약으로 시청 앞에 만든 열린 광장이다. 이날 회견장에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인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남춘 후보는 "오늘, 지난 4년 동안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노란색 민방위복을 잠시 벗었다"면서 "대신 푸른 희망을 담은 파란색 점퍼로 갈아입고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빚더미 도시를 3년 연속 '재정우수도시'로 만들고, 전국 최고 지역 화폐인 '인천e음'을 정착시켰다"면서 "쓰레기 독립을 선언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고 민선 7기 시장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지난 4년, 인천의 자존심을 살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세우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자평이었다.

박 후보는 "시민과 함께 걸어온 지난 4년을 토대로 다가올 다음 4년을 이어가겠다"면서 "'인천e음'의 성과를 확대하고, 지역 선순환 경제가 꽃피는 'e음경제 100조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환경특별시 인천을 '친환경특별시' 인천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완수하고, 그 위에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 국내 최대 도심 속 생태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매립지 위에 뉴욕 센트럴파크의 2배 규모로 '시민 에코파크'라는 국내 최대 도심 속 생태공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천을 갈라놓은 옛 경인고속도로 상부에는 약 40㎞의 '이음숲길'을 만드는데, 세계 최장 숲길로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월 25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월 25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 박남춘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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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지역별 특색을 담은 '동네마다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인천3호선과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 노선을 구축해 순환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흥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친환경 미래 에너지를 만드는 수소생산클러스터와 해상풍력발전단지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시행해 개발이익을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인천시장은 단 두 명뿐인데, 그마저도 12년 전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시장이 자주 교체되면서, 중요한 정책들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혔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바뀐 시장이 잘못된 합의를 맺으면서 벌어진 비극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공약실천계획서 C등급에 그쳤던, 헛공약만 늘어놨던 옛 시장을 다시 믿겠는지, 아니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2년 연속 공약이행률 최우수 SA등급을 받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현 시장을 신뢰하겠는지" 인천시민들에게 물었다.

박 후보는 "봄이 겨울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인천은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인천사람이라는 것이 자존심이 될 수 있도록, 인천에 산다는 것이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저 박남춘은 언제나 그래왔듯 묵묵히,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해 미래로 전진하는 당당한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천의 자존심, 시민의 자긍심, 당당하게, 더 크게, 여러분과 함께 이어나가겠다"면서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전 인천시장,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맞붙을 예정이다. 박남춘 후보와 유정복 후보는 4년 전에도 맞붙어 박 후보가 승리했다. 두 사람은 4년만에 '리턴매치'를 하게 돼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박남춘, #인천시장, #지방선거, #출마선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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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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