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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전복lh갖지 행짐ㄴ
▲ ,거리행진ㄴ 전북에서 전복lh갖지 행짐ㄴ
ⓒ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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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전라북도청 남문에서 '예산 없이 권리 없다'는 슬로건 아래 투쟁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한목소리로 '장애인복지예산 대폭 확대'를 전라북도에 요구했다. 

또한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8가지 정책요구안을 전라북도에 제안했다. 전라북도에 제안한 8가지 정책요구안을 살펴보면, ▲ 14개 시군 장애인콜택시 하루 24시간 연중운행 및 저상버스 법정대수 100% 도입, ▲ 전라북도 최중증장애인들에게 권리형 일자리 제공, ▲ 전라북도 장애인자립센터 지원금을 2억 원으로 증액, ▲ 장애인활동지원 하루 24시간 확대, ▲ 정신장애인 동료지원가를 일자리 사업으로 보장, ▲ 여성장애인들의 모성권 보장을 위한 친 장애인 산후조리원 설치, ▲ 장애인자립생활를 위한 체험홈 확대 설치, ▲ 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한 인도 정비 등이 있다. 

이는 전라북도 도민의 약 8%에 해당되는 14만여 명의 전북 장애인들이 시민답게 지역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정책들이다. 특히 인도들을 정비하는 것은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한편, 다른 지역들에 비해 전라북도의 장애인 이동권 현실이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장애인들이 장애인콜택시를 막고 서서 쇠사슬로 몸을 휘감은 것이다. 가고 싶은 곳을 원하는 때 갈 수 없는 전라북도의 장애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저상버스는 14개 시군 중에 전주와 익산, 군산에서만 운행하고 있다. 도입율이 가장 높은 전주에서도 30%를 겨우 넘었다. 이런 양적인 문제도 있지만, 일부 버스 노선에 편중해서 운행하는 점도 문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들은 장애인콜택시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전주에서는 그나마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기 쉽지만 무주, 장수, 진안을 포함한 7개 시군에서는 짧게는 2~3일 전이나 길게는 7일 전에 예약해야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공휴일 및 야간에 운행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장애인들은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전라북도는 각 시군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는 게 장애인 단체의 주장이다. 이날 퍼포먼스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담아 진행한 것이다. 

퍼포먼스를 끝내고,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전라북도 도청에서 전북LH까지 행진했다. 전북LH에 '장애인자립주택 및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홈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전달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전라북도와 전북LH에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5월 초까지 달라고 요청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들의 답변을 보고 다음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태그:#420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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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6월 20생 우석대 특수교육과 졸업 서울디지털사이버대 사회복지과 졸업 장애인활동가. 시인. 시집: 시간상실 및 다수 공저. 에이블뉴스에 글을 기고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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