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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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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는 한신대학교 정치학 박사이자 교수다. '정치학자의 관점에서 교육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과 전국교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3월 15일에는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6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캠프에서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을 비롯해 경기도 교육에 관한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최근 어떤 일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혁신교육에 참여를 해왔으며, 김상곤 전 교육감과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학교민주주의 창의지성교육과 생각을 키우는 교육을 설계해왔다. 그중에서 혁신학교·창의지성교육·학교민주주의 이 세 가지 부분은 내가 직접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현시켜왔다."

-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경기혁신교육이라는 말을 사용해 온 지 13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13년 동안의 성과를 한 번 정확하게 짚어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계가 무엇이었는지 짚어내고 2009년도에 경기도에서 혁신교육을 출발시켰을 때와 2022년의 시대적 과제 이런 부분들이 대단히 달라진 것 같다. 

새로운 발전된 단계의 공교육에 대한 새로운 화답과 공교육을 통해서 학부모들의 고민을 좀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는 '공교육대혁명'을 실현시키기 위해 도전하게 되었다."
  
- 경기도교육감 후보로서 공약은 무엇인가?
"첫 번째,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상처에 대한 전수조사로 맞춤형 대응 체제를 집중적으로 갖추고,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15명 정도까지 조정해 반복되는 감염병에도 안전한 학교를 새로 설계할 것이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생각 키우기 교육 플러스 개별 맞춤형 재능교육으로 공부의 모두 자체를 '창의지성 교육'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세 번째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 학교로 변화시켜 녹색 전환의 삶을 공부함과 동시에 저탄소, 탄소 배출 제로의 경험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사회적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방과 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핵심적인 공약은 학생회나 학교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참여시켜 민주시민으로서의 삶을 학교에서 배움과 동시에 학교에서 살도록 할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을 지키고 맞서 낼 무기를 학교에서 교육해 주는 것 중요"
       
- 교육 양극화,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로서 작동을 안 해버리니 아이들이 갈 데가 없어지다 보니 불평등이 더욱 심해졌다. 경제적으로 뒷받침된 가정의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이나 학원을 통해 시간 활용이 좋았지만, 돌봄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학교에서 일찍 문을 닫아버리고 아이들을 집에서 돌볼 수 없는 현실로 인해 특별한 교육 목표가 있어서 학원에 보낸다기보다는 돌봄이 안 되니까 사교육 학원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학부모들도 학교에 돌봄이 있는 걸 선호하는데, 이를 위해 선생님들을 행정업무에 배제하고 지금 돌봄을 전담하는 돌봄 전담사 선생님들이 행정일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 돌봄의 거버넌스를 좀 바꿔줘야 된다. 특히, 저학년에 맞춰져 있는 돌봄의 범위를 3~4학년까지 확대시켜 적어도 오후 7시까지는 학교가 케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 이재정 교육감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8년 동안 김상곤 전 교육감의 경기혁신교육의 흐름을 이어 본인의 컬러를 만들기 위해 '꿈의대학'이나 '미래 교육'을 통해 노력했지만, 소통이라는 부분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현장주의인데, 현장이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 부분에 비해서 아쉽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 노동 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이라는 것도 인간의 본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큰 문제점은 선생님들조차도 교육 노동자인데 노동하는 부분들은 굉장히 천시한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노동의 기본적인 철학 노동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근본적으로 왜곡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누구나 다 일하는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특히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편의점이나 라이더와 같은 알바 노동을 할 수 있는데, 전혀 준비 없이 내가 지켜야 될 노동의 권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무엇이 부당한지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초등학교부터 노동인권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철학도 중요한 거고 노동법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맞서 낼 무기를 학교에서 교육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잘 설계하고 잘 실천할 수 있다"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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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에도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을 경제의 철학적 기반으로 삼아야 하지만, 지금 학교 경제 교육이 사실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경제관념은 이윤 중심적 경쟁주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유의 부로 출발해서 그것을 나누는 것이고, 나누기 위해서 연대가 필요하다는 정신부터 우리 삶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교육을 통해 설명될 필요가 있다."
       
-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2018년도에 단일화를 경험을 해본 사람이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잘 진행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흔쾌히 함께 하고 결과에 대해서 승복해 원 팀으로 나갈 수 있는 단일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범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하는데 각 정책 영역을 담당하고 연합하는 데 있어서 약속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 경기도교육감으로 '송주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교육감이라면 '교사 출신이어야 된다. 초중등 교육을 알아야 된다'라는 주장이 있는데, 교육감이 알아야 되는 것이 '학교 교실 안에서의 메커니즘'이냐 또는 '학교 밖의 교육 환경'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향해 나가야 될 트렌드를 다 포괄되는 것인지 봐야 한다.

교육감은 무엇보다 교육이 변화돼야 되는 조건들을 어떻게 만들어야 될 것인지 봐야 하는데, 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설계하고 성공시켜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설계 능력에서 더 나아가 혁신교육에 대한 성공의 경험이 뒷받침되어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도 경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잘 설계하고 잘 실천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교육은 학교만이 하는 곳은 아니다. 더 나아가서 교육은 교사만이 하는 것도 아니며 교육 당국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협업이고 협치이기 때문에 학교 외부에 존재하는 전문적인 역량과 식견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경기도민들이 이제는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전문적인 식견과 역량을 가진 교육감에 투표하여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태그:#송주명, #경기도교육감, #노동교육, #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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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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