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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지명한 윤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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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3일 오후 3시 39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 외교부장관 박진 국회의원 ▲ 통일부장관 권영세 국회의원 ▲ 법무부장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환경부장관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해양수산부 장관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국회의원 ▲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발표 순) 등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두 번째 내각 인선이다.

"한동훈, 부정부패 수사 발군... 권력비리 수사의 상징"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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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은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한동훈 검사장을 "지난 20여 년간 법무부, 검찰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수사와 공판, 검찰 제도, 법무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일해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특히 정치 권력, 경제 권력 등 사회적 강자를 상대로 한 부정부패 범죄 수사에서 역대 비교 대상이 없을 만큼 발군의 성과를 거두었고, 진영을 가리지 않는 '권력 비리 수사의 상징'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은 "이뿐만 아니라 수년간 이어진 온갖 핍박에 맞서 공직자의 본분을 다하며, 상식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라며 "앞으로 법무부의 리더로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법치주의를 지켜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 대해 윤 당선인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서 한국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들춰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획일화된 교육정책으로 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교육부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 교육자"라고 추켜세웠다. "한국 사회가 직면해 있는 천편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고등교육의 문제들을 올바르게 진단하여 맞춤형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인철 후보자 역시 이날 기자들로부터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존속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 기능상 유지함 또는 존속하는 차원의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른바 '수월성 교육'에 방점을 찍는 기조를 분명히 한 셈이다.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 "남북관계는 원칙과 실용 형용모순 해결하는 일"

윤 당선인은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권영세 의원을 내세우며 "평소 당내에서도 중도 실용 노선을 견지하며, 당내 개혁을 주도하고 당내 여러 갈등을 중재한 관록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한, 통일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라며 "주중대사를 역임하며 국제적 감각도 겸비해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의원은 "중진 의원이고 국회가 지금 우리의 의석수가 굉장히 열세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이고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당에 있는 게 낫지 않나 생각했다"라면서도 "당선인께서 나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이번에는 당선인 뜻을 따르기로 했다"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원칙에 근거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 사안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결정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라며 "원칙에 입각한 부분과 합리적‧실용적이란 부분이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형용모순이 될 수도 있겠지만,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일은 그런 어려운 형용모순을 해결해나가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 당선인은 "법원과 행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과 예측가능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윤 정부의 혁신과 행정 능률 향상을 이끌면서 안전하고 유능한 정부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서는 "전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분"이라며 "날이 갈수록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환경 분야를 한국의 산업 및 사회 환경과의 융합과 조화까지 고려해 새로운 시각에서 다양한 환경정책을 수립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규제 일변도의 환경정책이 아닌 사회 및 국민의 삶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강조하며 규제 완화 방침도 시사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가치를 선도하기 위해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성과 창출을 위한 R&D 관리체계 혁신,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산업 생태계 구축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라며 "새로운 해양수산업의 동력을 발굴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비서실장에 "정통 경제관료" 김대기 "청와대는 국정 지원, 봉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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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로 김대기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지명하며, 윤 당선인은 그를 "정통 경제관료"라고 평했다.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물론,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분이므로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김대기 내정자는 "당선인께서 그동안 관례 없던, 정무-정치인이 아니라 관료 위주인 저에게 (비서실장을) 시킨 것은 당선인의 철학과 관련되는 것 같다"라며 "청와대가 국정을 좀 통제하고 지휘하는 이런 측면은 배제하고, 이제는 국정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그런 차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짧게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앞서 발표된 인사들의 과거 발언이나 지면 칼럼 등이 문제가 되는 데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나는 뭐, 듣지 못한 이야기"라며 "문제가 있으면, 취재를 해서 보도를 좀 하시면, 우리가 살펴보겠다"라고만 답했다. 다수 후보자들이 과거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을 처음 듣는다는 투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차 인선 발표 때처럼 이번에도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배석한 후보자들을 한 사람씩 소개했다.

외교부장관에 지명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출장 후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며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같은 현역 의원 출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인 이영 의원 역시 미국 출장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 없었다.  

태그:#윤석열,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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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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