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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아쿠아월드
 보문산 아쿠아월드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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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에서 보문산역사문화탐방을 지난 토요일인 9일 진행했다. 약 20여 명의 시민이 보문산도시여행자 인프라 조성사업 예정지를 답사하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안여종 문화유산 울림의 대표의 해설로 보문산 주차장에서 출발해 보문산전망대에서 마무리 했다.

이동하는 길에 보문산 아쿠아월드가 자리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하면서 관광활성화의 핵심이 될거라 던 아쿠아월드는 부도와 재개장을 반복하다 현재 운영중이다. 개장과정에서 시민사회와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었지만, 아쿠아월드가 관광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홍보하며 사업을 강행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상가가 활성화돼 있어야 할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쿠아월드 상가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코로나19의 여파도 있었겠지만, 계획 당시 목표나 청사진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보문산 공원 비석
 보문산 공원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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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하자마자 보문산공원이라고 새겨진 작은 비석이 있었다. 1962년에 대전시장이름으로 만들어진 비석인데, 당시 시장은 군인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 군부의 쿠데타가 이루어진 뒤라 지방정부의 권력까지 군인이 장악한 상황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비석이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처음 멈춰선 곳은 복주머니에 상평통보가 넘쳐나는 조형물 앞이다. 넓지 않은 데크에 모여앉아 보문산의 유래를 들었다. 형제의 이야기이며 무엇이든 넣으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주머니에 관한 전설이다. 형제가 다투다 복주머니에 흙이 들어가 그 자리가 보문산이 됐다는 이야기다. 익숙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
 
보문산 전설이 있는 데크
 보문산 전설이 있는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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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재로 이동하며 해설을 들은 곳은 대전지구전승비였다. 한국전쟁당시 UN참전했고, 대전지역 전투에 승전을 기념한 비석인데 실제 전투에서는 졌지만, 남하를 하루정도 저지한 것을 승전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본래 이 자리가 아닌 서대전에 위치해 있다가 이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전승기념비 앞에서
 전승기념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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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보문산랜드와 케이블카가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지금은 보문산랜드와 케이블가 모두가 사라졌다. 흔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물 정도는 남겨놓을 수도 있었을 텐데 현재는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용객이 적기도 하고 안전상 문제로 철거된 역사를 현장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세 번째로 멈춰서 해설을 들은 곳은 해방기념비다. 본래 대전역에 위치해 있던 해방기념비가 보문산으로 이전해 와있던 것이다. 시민들이 잘 볼 수 있지도 않은 곳에 설치돼 있다. 처음 설치는 해방된 이듬해에 만들어졌고, 시민들의 모금으로 해방을 축하하며 만들어진 비석이었다고 한다. 전국에 10여 개의 해방기념비가 있지만 한글로 새겨진 3개중에 하나이며 가장 깊게 새겨진 비석이다.

안 대표는 이렇게 깊이 새겨진 이유가 해방의 기쁨만큼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매우 의미 있는 비석이라고 강조했다. 비석 옆에 해태상도 있었지만 이 해태상은 서울로 이전됐다고 한다. 다시 대전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하고, 대전시 기념물로도 지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해방기념비 앞에서
 해방기념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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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망대로 이동했다. 전망대에서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임도훈 활동가가 대전을 보라며면서 '전망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음에도 고층타워를 만들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관협의체에서 고층타워는 반대하고, 편의시설과 디자인을 고려한 전망대 설치에 합의했는데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망대뿐만 아니라 녹지를 대규모로 훼손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모노레일 등도 계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문산 아쿠아월드처럼 만들어놓으면 사람들이 올 거라는 구시대적 발상으로는 이제 되지 않는다며 좀 더 세련되고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형태로의 보문산을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설명을 마쳤다.

현재 보문산 전망대는 10m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망에 전혀 문제가 없다. 굳이 50m 이상 대형 타워가 필요하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도 전망대 조성을 강행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 

한편 대책위는 역사문화탐방을 시작으로 생태와 시민체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문산인프라조성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대전시 전경을 조망하는 데 현재 전망대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 전망대애세 바라본 대전 전경 대전시 전경을 조망하는 데 현재 전망대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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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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