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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내주 정부 조직개편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부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내주 정부 조직개편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부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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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원에게 굽실굽실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야밤 설명자료를 낸 교육부가 이 자료를 내기 전에 대통령직 인수위에 해당 내용을 미리 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인수위원 갑질' 보도를 부인하며 만든 자체 설명자료까지 인수위와 사전 협의 또는 사전 보고 뒤에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29일자 <오마이뉴스> 기사 <조상규 폭로 "인수위원 30분 갑질, 교육부 직원들 굽실굽실" http://omn.kr/1y1us>과 관련, 이날 오후 8시 16분 설명자료를 통해 "언론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일방적이고 비정상적인 모습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상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전 실무위원이 <오마이뉴스>에 폭로한 '김창경 인수위원의 갑질과 교육부 실국장의 비굴한 모습'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다.

교육부는 설명자료에서 "언론에서 언급된 A인수위원(김창경 인수위원)은 과거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으로 근무한 바 있어 교육부에서 참석한 대부분의 실국장들과 이미 친분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업무보고 시작 전에 도착한 교육부 실국장들과 A인수위원은 친숙하게 인사를 나누었고, 언론에서 언급된 경직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자료의 양이 많아 그대로 읽기보다는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을 뿐 비정상적인 업무보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조 전 실무위원의 발언 내용을 반박했다.
 
교육부가 지난 29일 야밤에 낸 설명자료.
 교육부가 지난 29일 야밤에 낸 설명자료.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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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실무위원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창경 인수위원이 교육부 업무보고 직전 30분 동안 교육부 실국장들에게 기합주기 비슷한 갑질을 했다"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모습에 교육부 직원들은 '예, 예' 하면서 굽실굽실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내가 직접 봤는데, 김창경 인수위원이 교육부 실국장들에게 '내 눈을 바라보고 하라'고 말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전한 <오마이뉴스> 보도를 부인하는 설명자료를 낸 교육부가 자료 공개에 앞서 인수위에 해당 내용에 대해 미리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설명자료를 내기 전에) 인수위 관계자에게 우리가 '이런 걸 낸다'고 알려드렸다"면서 "그 분(인수위 관계자)이 먼저 연락하지는 않았고, 교육부가 설명자료를 내기 전에 알려준 것이다. 그랬더니 인수위 관계자는 '자기들도 내부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태그:#교육부, #인수위, #설명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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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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