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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포스트잇에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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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7일 고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 변희수 하사님 1주기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됐다는 소식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송구스럽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신촌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 중 이날 추모식에 방문한 건 심 후보가 유일했다.

심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여러 선심성 예산은 날치기라도 하듯이 밀어붙이면서 차별금지법만은 국민의힘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라며 "저는 이재명 후보께서 좀 솔직해지셨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언론에는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말하면서 국회에서는 부자감세를 처리하고 또 표가 되는 의제만 처리해가고 있다"라며 "지금 대통령 후보 중에 고 변희수 하사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침묵할 수 없고 더 큰 목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변희수 하사 기일은 차별금지법 제정일이 됐어야"

심 후보는 "변희수 하사님의 기일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날이 됐어야 한다"라며 "그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는 그런 날이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사법부의 판결로 강제전역 처분은 철회됐지만, 국방부는 아직도 사망 시점이 전역 이후라는 황당한, 사실이 아닌 근거를 갖고 순직을 인정하지 않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저 대신 국방부 장관이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하고, 참모총장이 와서 사과를 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렇게 비인간적인, 비인권적인 군이 과연 선진국의 군대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얼마 전 고 변희수 하사님의 군복이 태국 잡화상에 8000원으로 걸려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군에서도 쫓겨난 분인데 군복마저 태국에서 발견되니 정말 몹시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군복이 돌아온 만큼 명예도 함께 돌아와야 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를 밝혀주셨는데, 저는 군인으로 죽고 싶다는 우리 변희수 하사님의 그 소원을 꼭 받드는 그런 대통령이 돼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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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유품인 군복을 어루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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