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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호국원 전경 사진
 국립제주호국원 전경 사진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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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유골함의 밀봉방식을 진공 열처리 방식으로 개선한다. 또 도자기가 아니라 자연 생분해되는 전분 성분의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괴산 호국원에 조성된 자연장을 6개 국립묘지에도 추가 조성하고,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안장자 위치 찾기'서비스는 올해부터 제공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위와 같은 내용의 '국립묘지 관리․운영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묘지의 안장자 예우와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보훈처는 우선 국립묘지 관리·운영 체계를 강화하면서 장마 등으로 인한 물고임 발생과 지하수위가 상승하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개선·보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 지질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립묘지 배수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대전현충원은 올해 중에 배수를 확인하는 집수정(集水井) 설치 등으로 보강하고, 다른 국립묘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배수시설을 개선한다.

유골함은 장례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유골함의 침습(浸濕)방지를 위해 진공 열처리 방식으로 밀봉방식을 개선한다. 대전현충원은 이번 달부터 유골함 밀봉방식을 개선하고, 다른 국립묘지는 진공 장비를 완비하여 4월부터 적용한다.

보훈처는 또 기존의 도자기 형태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전분 성분의 '친환경 유골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제주호국원 준비개원단이 괴산호국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제주호국원 준비개원단이 괴산호국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 국립괴산호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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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괴산호국원에만 조성된 자연 친화적인 자연장을 대전현충원을 포함한 6개 국립묘지에도 추가로 조성하여 봉안묘, 봉안당, 자연장 등 안장방식에 대한 유족들의 선택권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천호국원 등 5개 호국원은 올해 말까지 먼저 자연장을 조성하고, 대전현충원은 자연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치는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올해부터 국립묘지에 정보화 기술을 접목하여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안장자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훈처는 "그동안 연간 9백만 명 이상의 유가족 등 참배객이 국립묘지를 방문할 경우 국립묘지 민원실에 일일이 문의하거나, 종이 안내도를 통해 묘역을 찾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묘지 누리집에 안장자 위치 찾기에서 안장자 이름을 입력하면 묘역 입구에서 묘역까지 자세한 길 찾기를 통해 묘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국립묘지 안장자 공적 정보를 확대해 보훈 문화를 제고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충원 호국원 등으로 이원화된 안장정보시스템을 지난해 연말에 통합했고, 국립묘지 안장자 정보에 참전사실(6·25전쟁, 월남전쟁 등)과 훈장수여 내용 등을 추가한다.

또 대전현충원과 5개 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에 있는 28만여 명의 안장자 공적 정보를 오는 3월부터 누리집에 추가하고, 3개 민주묘지(4·19, 3·15, 5·18)와 제주호국원, 신암선열공원 등의 안장자 정보는 올해 연말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이번에 마련된 국립묘지 관리․운영에 대한 종합대책을 통해 앞으로도 국립묘지를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국립묘지,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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