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안동=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안동 김씨 화수회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안동=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안동 김씨 화수회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2일 오후 6시3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 김혜경씨가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 배소현씨가 2일 직접 입장문을 냈다. 그는 자신의 과잉 충성이 원인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A씨와 국민들에게 사과했고, 김씨의 대리처방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혜경씨도 "모든 것의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최근 SBS와 TV조선은 2021년 초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A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김혜경씨가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아들의 병원 입퇴원 수속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도 공무원들을 개인 비서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단순히 과잉 의전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의료법 위반 등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다며 2일에도 이재명 후보 부부가 사법당국의 수사에 제대로 응하라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반박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이날 박주민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또 다른 당사자 배씨가 '사실과 다르다,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선대위 차원에서는 문제 제기하셨던 퇴직공무원(A씨) 주장이 아닐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일 오후 5시 20분, 민주당 선대위는 배씨가 실명으로 낸 입장문을 취재진에게 배포했다.

배씨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며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김씨가 대리처방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씨는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했다. 이어 "A씨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 시도조차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진행되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자원봉사도 그만 둔다고 밝혔다.

배씨의 사과문 발표 약 40분 뒤 김혜경씨도 입장문을 냈다. 그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다만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배씨의 입장문 전문이다.
 
저는 배소현입니다. 제가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면목 없게도 최근에서야 제가 A씨에게 했던 일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돌아보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습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A씨의 불만과 반발은 당연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비판도 마땅한 지적입니다.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습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합니다.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A씨에게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도조차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이 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릅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진행되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아울러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도 일절 하지 않으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일로 상처받은 많은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댓글2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