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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8일 한국여성대회에서 당시 대선주자들이 사드 배치 반대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안철수·심상정 후보를 비교했다. 몇 시간 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한 적 없다며 이준석 후보가 "거짓선동"을 한다고 비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8일 한국여성대회에서 당시 대선주자들이 사드 배치 반대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안철수·심상정 후보를 비교했다. 몇 시간 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한 적 없다며 이준석 후보가 "거짓선동"을 한다고 비난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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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의 골이 또 한 번 깊어졌다.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 관련해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라며 비교하자 국민의당은 "허접한 행태에 한숨이 나올 뿐"이라며 격분했다.

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8일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당시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는 현수막을 든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여성분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거짓선동", "허접한 행태"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준석 대표를 맹비난했다.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놀이에 심취한 듯 하다"며 "단일화 노이즈로 연일 '안모닝'을 외치더니 이마저도 싫증 난 듯 이번엔 5년 전 사진을 소환하며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며 "당시 발언 기록만 찾아보더라도 사실관계는 쉽게 확인된다"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이런 사실에도 명색이 제1야당 대표가 기본적인 팩트체크 없이 사진 한 장 올려놓고 윤석열 후보의 선명성 운운하다니 그의 허접한 행태에 한숨이 나올 뿐"이라며 "달랑 사진 한 장으로 선동질하는 당 대표나 국가 안보 문제를 페이스북에 한 줄로 발표하는 윤 후보나 참 잘 어울리는 그 나물에 그 밥 콤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당시 사드 배치 반대 단체가 갑자기 현수막을 펼쳤다며 "유일하게 안 후보만이 손을 올리지 않은 채 서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이 대표가 무등산 등반을 한다기에 '호연지기'를 길러올 줄 알았는데 '호랑말코' 같은 사진 한 장에 궤변을 장착하여 하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 대표는 즉각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에게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 종료까지 무등산을 시작으로 조용히 전국의 명산 등반에만 집중해주길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문제의 사진을 게시한 뒤 약 1시간 뒤에 "추가) 이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합니다"라고 첨언했다. 

태그:#이준석, #안철수, #국민의힘,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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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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