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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인생은 늘 과도기를 거쳐가고 있다. 언제 불안한 20대였는지 모를 까마득한 중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러면 안정적인가?'라고 반문해본다.

우리는 언제나 불안한 일면을 갖고 살아가며, 한 번씩 힘든 상황을 맞이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애써 마음을 다잡아먹지 않는가. 우리는 늘 변화의 시기 속에 살아가는데 그 변화의 물결이 아주 크고, 단순히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국가 나아가 인류 차원이 되면 과도기가 아니라 대전환기가 된다.

대선이 되면 으레껏 후보들 간에는 구호(슬로건) 또는 구도(프레임) 대결을 펼친다. 지금껏 써온 대표적인 용어가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이냐'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맞이한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 탄소중립, 4차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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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야 모두 심혈을 기울이는 대상이 중도층이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를 겨냥하다보니 공약이 비슷해져 가거나 실현에 의문을 가질 정도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기도 한다. 물론 안보나 경제성장 부문 등에서는 대응 방식이나 방법론에 차이가 있겠지만 여타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유사하게 가고 있다. 물론 디테일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일반 국민들 눈높이에서는 그것을 인지하기가 쉽지않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내걸었던 구호가 적폐청산이었고, 촛불혁명으로 치루어진 선거이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구호에 공감하였다. 그런데 적폐청산 속에는 오랫동안 쌓여온 주요 폐단이 강조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기실 사회 전반의 기득권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닌가?

그래서 현 여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기득권 세력으로 보고, 동일한 문제인식에 따른 심판으로 나타난 것이 지난해 서울·부산시장선거 보궐선거 결과의 한 측면이라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맞고 있는 대전환기에는 적폐청산을 넘어 기득권 청산으로 가야하며, 여기에는 여·야, 보수·진보가 따로 없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그 신호탄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도가 가장 낮은 정치권의 정치세력이 교체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020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에서 전국 만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나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2020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에서 전국 만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나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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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광고카피로 널리 알려진 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표현이다. 2020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에서 전국 만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나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전체 응답자의 86.8%가 요즘은 나이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바라봤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69.3%에 달했다.

나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2019년 7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정계복귀'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저는 정치적으로 보면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하고 똑같아요, 그리고 인생의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본인이 40대 때 참여정부 장관을 한 것을 예로 들면서 문대통령께 "40대 초중반들 장관으로 쓰시라"라고 하였다.

2003년 신년 벽두로 기억한다. 참여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KBS에서 특집 프로그램으로 소위 각계 각층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패널들을 구성하여 좌담회를 진행한 적이 있다. 기억나는 인물이 당시 <매일경제> 배병휴 논설주간, 그리고 386 세대를 대표하여 안희정씨가 나와서 사회 전반의 이슈들에 대해 세대 간 인식 차이에 따른 열띤 공방을 벌인 적이 있었다.

아직 살아갈 날이 제법(?) 남은 필자이지만 돌아보면 가장 쌩쌩하고 열정적이었던 때가 40대였다고 자부한다. 어느 사회에서든 연령으로 보면 40대가 허리로써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 개인적 견해인데, 개신교의 유명한 한 목회자께서는 70대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의 전성기는 지금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분야와 역할, 그리고 개인적 상황에 따라 황금기가 다를 수 있겠다.

요즘 정치판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 MZ 세대와 그들이 표출하는 이슈인데, 다른 시각에서는 청년세대가 대전환 시대,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되고자 하는 열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을 놓고 싶지 않기에 변화를 거부하겠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어서 기득권과 낡은 세력을 교체하여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물리적 나이만으로 구분하거나 젊음과 신선함만이 무조건 능사는 아니며, 경륜과 식견 또한 중요하기에 신·구 세대 간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큰 틀의 국가경영에 있어서는 젊은인재 등용 및 지역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와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정책을 펼쳐가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상우씨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국립안동대학교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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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국립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입니다. 균형발전 및 지방소멸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스타일입니다. 전공과 관련하여서는 산업 및 경제 분야의 기사들을 눈여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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