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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주한 주요국 대사 및 국제기구 한국 사무소장을 초청해 진행된 신년 하례 및 정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5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주한 주요국 대사 및 국제기구 한국 사무소장을 초청해 진행된 신년 하례 및 정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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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기후변화에 있어서만큼은 남북이 '각자도생이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6일 오후 통일부와 산림청 공동 주최로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 공동대응 남북 산림협력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는 분단의 땅 한반도에서 전에 없는 새로운 질문과 도전을 던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록 분단돼 있지만 한반도는 하나의 자연환경, 하늘과 땅과 바다와 하나의 생태와 기후공동체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폭우와 홍수, 가뭄 등 수의 기상이변에 어느 쪽도 안전지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관은 "남북이 대화하고 공동으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더 크고 복합적인 위기를 우리에게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남과 북의 주민들, 그리고 우리 후손들의 몫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장관은 "다행인 것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서 남북 모두가 인식하고 실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남북 간 협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와 대응은 매우 광범위하고 확장성이 큰 협력의 영역"이라며 "산림 복원과 보존에서 시작해 농업과 식량 문제, 감염병 대응, 산업과 에너지 구조까지도 폭넓게 연결될 수 있는 협력 사안일 수 있다"고 봤다. 

이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에 관해 "긴장고조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대화의 여지도 여전히 존재하는 말 그대로 유동성이 큰 정세"라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10년, 20년 그리고 그 이상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어렵더라도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과 상생을 통한 번영이라는 방향으로 끝까지 묵묵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면서 "한반도에는 미사일이 아니라 코로나와 기후변화를 극복할 새로운 상생의, 공존의 실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남북의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이인영, #기후변화, #남북 삼림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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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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