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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당원들이 시작 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당원들이 시작 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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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일 오후 7시 48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대책본부 개편을 발표하며 2030의 목소리를 중심에 놓겠다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청년 당원들과의 간담회에 예고없이 불참해 참석자들로부터 욕설을 포함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망한 정책총괄본부의 한 청년보좌역은 사퇴를 선언하면서 "청년들은 후보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소통본부(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5일 오후 4시 웹엑스(WebEx)에 300여 명의 청년 당원이 접속한 가운데 'MZ더라이브' 비공개 화상 간담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이 예고됐던 윤석열 후보가 결국 불참하면서 사달이 났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애초 윤석열 후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간담회 시작 시간인 오후 4시가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시작시간 3분 뒤 권성동 의원과 박성중 의원이 참석했다. 사회자 진행으로 간담회는 일단 윤 후보 없이 진행됐고, 25분 정도 사전 준비된 질문 2개와 즉석 질문 2개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도 윤석열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한 참석자는 "후보님 나온다고 들었는데 대체 언제 나오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권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윤석열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고, 스피커폰을 켜서 윤 후보에게 청년들과 인사하도록 권했다. 권 의원은 "후보님께서 스피커폰 통해서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박성중 의원은 "지금 후보께서 직접 얘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박성중 위원장이, 청년 당원 분들 수고 많이 해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거길 가야 하는데 당사에 긴급한 일이 있어서 못 뵀습니다. 윤석열 선대본은 청년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우리 다 같이 뜁시다!" (권성동 의원의 스피커폰을 통해 전해진 윤석열 후보의 발언)

윤석열 후보는 권 의원의 스피커폰을 통해 간단한 인사말을 남긴 뒤 전화를 끊었다. 지각 혹은 불참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권성동 스피커폰으로 윤석열 잠깐 간접 출연... 청년당원들은 욕설·불만 표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청년 당원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야 XX" "야 이 미친 XX야" "아니 청년 얘기 듣겠다는 거 후보 아녜요?" 욕설과 불만을 쏟아냈다. 성토의 목소리가 커지자 권성동 의원은 곧바로 자리를 떴다.

윤 후보를 향한 불만은 간담회 시작 전부터 터져 나왔다. "오늘 또 늦는 거 아닌가" "4시에 온다면 5시에 오겠네" "후보 교체해라" 등 윤 후보를 성토하는 채팅이 올라왔다. 이 채팅을 남긴 이들은 화상회의 방에서 강제 퇴장당하기도 했다.

간담회 중간중간엔 "그걸 알면서 이준석을 내치냐" "윤석열은 사퇴하라"는 등의 불만도 표출됐다.

이날 윤석열 후보 대신 간담회에 참석한 권성동 의원은 2030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로 신지예씨 영입을 꼽았다. 권 의원은 "우리 후보의 지지율이 50%대에서 20%대로 급락했다. 그 이유는 신지예씨 영입과 당내 지도부의 혼란,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급격하게 떨어졌고 그 와중에 후보의 발언 실수라든가 후보 부인의 문제가 겹쳐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2030의 지지 철회 가장 큰 이유는 신지예"라면서 "후보께서 2030 지지율 회복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신지예를 자진사퇴 시켰고, 2030 원하는 청년정책, 공정의 가치에 기반하는 청년정책 이것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간담회에 실망한 곽승용 정책총괄본부 청년보좌역은 사퇴를 선언했다. 곽 청년보좌역은 페이스북에서 "자꾸만 2030과 반대로 향해가는 선대위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하면 2030의 지지를 다시 국민의힘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라면서도 "오늘 진행된 청년 간담회를 보고 청년보좌역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후보교체를 원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제가 파악한 청년들의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선대본은 애초에 윤 후보가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선대본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박성중 의원이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공지한 것"이라며 "후보는 애초에 그 일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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