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인천광역시사 제12호 <인천항일독립운동사>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항일독립운동사>는 식민통치 방식의 변화와 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에 따라 일제 식민지 이전과 이후로 나눠 서술돼 있다. 항일독립운동사의 내용은 제 1장에서 청일전쟁 이후 외세의 침략 저지와 국권회복을 위한 의병항쟁을 살펴보고, 제 2장에서는 교육계몽을 위한 사립학교 설립과 야학운동 등의 계몽운동을 수록했다.
제 3장에는 1910년 식민지가 된 이후 인천사회의 변화와 1919년 인천 각지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을 살펴봤다. 주목되는 것은 4월 2일 인천 만국공원에서 개최된 '13도 대표자대회'다. 인천에서 열린 이 대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계승한 한성정부 출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제 4장에서는 1920년대 인천지역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을 망라한 항일독립운동의 전개과정을 다뤘으며, 마지막 제 5장에서는 1930년대 이후 인천지역의 독립운동과 일제 패망 직전에 적지 않은 비밀결사가 조직됐다는 사실을 수록했다.
이번 책은 인천의 항일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의병항쟁과 계몽운동, 교육 언론활동, 실력양성운동 등과 부두노동자의 파업, 학생운동, 노동운동, 그리고 섬 지역을 거점으로 한 해상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불의에 저항했던 인천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백민숙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그동안 인천의 독립운동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인천항일독립운동사>가 인천 독립운동사 연구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 인천시민이 인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항일독립운동사>를 중·고등학교와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배포하는 한편,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