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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홍기용 대한민국족구협회장에게 선물 받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신고 박수를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홍기용 대한민국족구협회장에게 선물 받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신고 박수를 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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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게임 유튜브 채널 출연은 그에게 두 가지 성과를 안겼다.

먼저 자신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2030세대, 특히 그동안 정치권에서 소외됐던 게임 분야의 유권자에게 호감을 샀다는 점이다. 반면 출연을 예고했다가 끝내 나오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토론 회피' 이미지를 더욱 굳혔고 이 후보는 그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공개된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 '[게이머도 유권자다] G식백과 대선토크 - 이재명 후보 편' 영상을 통해 게임 분야에 대한 정책 및 의견을 내놨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59만 회를 넘겼으며 댓글도 7300개 이상이 달렸다(23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채널은 구독자 7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게임 산업의 방향성이나 큰 틀에서의 정책 기조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성남시장 이력(게임 산업의 메카인 분당을 관할)을 거론하며 게임을 "우리의 먹거리인 문화산업"이라고 강조했고,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게임을 술·도박·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하려 했던 움직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다만 몇몇 세부 정책과 관련해 "이해관계 조정"을 반복해 이야기하며 다소 두루뭉술한 대답을 내놨다. 유행 게임이나 밈(meme) 같은 트렌드에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채널 운영자 "격세지감" 말한 이유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유튜브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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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단점이 보였음에도 댓글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선후보가 게임계와 소통하고 게임의 가치를 이야기했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질병으로 취급되는 등 정치권의 관심 밖 영역이었던 분야가 게임이었기에 정치 성향을 떠나 대선후보가 게임계 공론장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김성회씨는 종종 정치권의 게임 정책에 대해 다뤄왔는데 이때마다 정치적 중립을 매우 강조해왔고 시청자들 역시 이 점을 강하게 지지하고 요구해왔다. 때문에 김씨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출연을 모두 추진했고 지난 12일 이를 예고하는 영상도 올렸으나 결국 윤 후보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인터뷰가 성사됐고 23일 오후 7시 영상이 공개됐다).

자칫 특정 후보의 영상만 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수 시청자들은 '정치적 중립도 중요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게임이 공론화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 후보 영상 공개 후 호평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김씨는 이 후보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50년 전 TV는 바보상자로 불렸고, 40년 전 만화책은 분서갱유 당했으며 30년 전 (음악) 테이프엔 건전가요가 필수였고 20년 전 염색한 가수는 TV 출연 금지였다"라며 "전자오락은 살인 유발 물질이고 게임하면 키 작아진다는 말이 국회 토론회에 나온 게 2019년의 일이다. 참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가 12월 2일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 출연 예정 소식을 알렸으나, 윤 후보가 출연을 번복해 두 후보 모두의 인터뷰가 무산됐다.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가 12월 2일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 출연 예정 소식을 알렸으나, 윤 후보가 출연을 번복해 두 후보 모두의 인터뷰가 무산됐다.
ⓒ 김성회의 G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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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당 채널에 출연 의사를 밝혔다가 내부 혼선으로 결국 인터뷰를 거절한 윤 후보는 게임계에 미운털이 박혔을 뿐만 아니라 선거판 전체에서도 '토론 회피'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

이미 윤 후보는 게임을 '4대 중독'에 포함시키고 게임사에 '중독세'를 걷자고 주장한 신의진·손인춘 전 의원을 각각 선대위 아동폭력예방특보와 여성특보로 임명해 게임계로부터 비판을 받던 중이었다. 이러던 상황에서 게임 유튜브 채널 출연까지 번복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뿐만 아니라 윤 후보는 앞서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측의 강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고, 이 후보만 해당 강연을 진행했다. 또 윤 후보는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해 "50조 원" 발언을 해놓고도 이를 받은 이 후보의 토론 요청을 거부하는 중이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법정 토론을 3회에서 7회로 늘리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전용기 의원은 22일 해당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내놓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으려면 여러 정책을 봐야 하는 만큼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 윤 후보처럼 토론회에 안 나오려고 하는 경우 국민들의 알권리가 보장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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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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