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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에서 여야는 청년층 민심 잡기에 힘 쓰고 있다, 후보들은 연일 청년들은 만나 청년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다이나마이트' 청년선대위를 지난 11월 24일 발족시켰다. 공동위원장으로 권지웅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과 서난이 전주시 시의원을 발탁했다. 특히 기초의원을 중앙당의 선대위 위원장으로 발탁하는 건 이례적이다.

'다이나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어떤 조직이고 앞으로 어떤 활동 허게 되는지 궁금해 지난 15일 서난이 공동위원장과 전화 연결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서 공동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청년 고민 즉각 즉각 받아들이겠다"
 
서난이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
 서난이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
ⓒ 서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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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4일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가 발족했잖아요. 공동 위원장 맡고 20일 정도 지났는데 어떠세요?

"지금 저희가 미래 당사라고 해서 청년과 청년 당원들을 위한 공간도 만들고 있고 또 발대식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응해야 되는 이슈들도 매일매일 터져 나와서 숨 가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 위원장님은 전북 전주에서 시의원으로 활동 하시고 계시잖아요. 지역에서 활동하다 서울에 오니 어떤가요?

"지역에서는 시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했던 거고요. 서울에서는 캠프의 구성원으로서 활동을 하는 거라서 영역이 달라 새롭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지금도 시의원으로서 제가 해야 되는 역할들은 빠짐없이 잘 챙기고 있습니다."

- 두 가지 다 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오히려 에너지가 솟는다고 표현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일하는 걸 좋아하고요. 그래서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도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 민원들에 대해서도 그때그때 대응하려고 하고요. 그다음에 서울에서는 의제나, 정무적인 일들이 계속 있는 상태여서 여러모로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에너지가 솟는 것 같습니다."

- 위원장 제안 받았을 때 어떠셨어요?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고요. 2030의 여러 가지 고민들이나 욕구들을 제가 잘 반영할 수 있을지 많이 염려가 됐어요. 그래도 시의원으로 활동했을 때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짜왔던 만큼 잘 해보려고 수락했습니다."

- 그럼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왜 시의원님에게 공동 위원장을 맡겼을까요?

"아무래도 수도권 중심으로 정치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활동하고 또 당내에서 커온 청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청년 정책에 있어서도 초선 비례대표일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진행했던 의정 활동들이 좋게 평가되지 않았나 싶어요."  

-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어떤 조직인가요?

"저희는 후보 직속에 있는 독립된 청년 선대위로서 기민성과 독립성 그리고 자율성이 보장된 선대위라고 볼 수 있고요. 청년들에 대한 정책 또는 고민들을 즉각 즉각 받아들여서 거기에 대한 정책이나 의제 활동을 하는 선대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면 중앙당의 선대위하고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독립된 선대위로서 같이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그동안 젊은 층이 민주당을 많이 지지했는데 지금은 아닌 거 같아요. 2030세대에게 민주당이 외면받는 이유는 뭐라 보세요?

"이전보다 지지를 안 하는 건 사실인데, 아마 지금까지 보여줬던 정치의 모습들이 청년들에게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와닿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청년선대위는 이런 정치 불신을 해소하고 또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선거 캠프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민주당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최대한 최선을 다해볼 계획입니다. 우리는 민주당이 그동안에 자만하거나 오만했던 시기를 반성하고 철저하게 현장으로 내려가서 청년들에게 감동을 주고 공감받는 활동으로 이재명 후보와 함께 노력할 계획입니다."

-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던데.

"당연히 차이는 있죠. 차이가 없을 수 없고. 이번에 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부풀리기 사건만 보더라도 이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결혼 전이어서 괜찮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의힘도 박탈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건희씨 문제와 조국 사태가 뭐가 다르냐는 주장도 있어요.

"이건 본인 스스로 허위 기재를 한 거고요. 한두 건이 아니죠. 그러면 김건희씨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또 학생들을 가르친 거잖아요. 저는 그 학교에서도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되고 오히려 그 수업을 들었던 청년들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다르지 않나 하죠.

그리고 저희도 충분히 조국 사태에 있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좀 가졌는데요. 지금 이번 김건희 사태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응하는 태도가 거의 내로남불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이렇게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전혀 그러지 않고 실제 제대로 된 수사가 좀 진행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당사자 자체가 '돋보이려고 했다'고 해명했죠. 돋보이려고 하면 허위 기재를 해도 되는 건지,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수사가 진행돼야 하지 않냐고 하셨잖아요. 하지만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말도 있는데.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해서 잘못한 걸 사과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결국 수원여대 등 김건희씨가 근무했던 대학교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히든지 이런 내용은 진행이 되어야 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대남, 이대녀? 질문부터 바꿔야"
 
지난 12월 7일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분야별 인사로 영입된 심지현(21)씨가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12월 7일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분야별 인사로 영입된 심지현(21)씨가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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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에서는 젠더 갈등이 심하잖아요. 그리고 2030세대 남성들은 민주당이 여성 편향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거는 전혀 동의되지 않는데요. 어떤 정책이나 어떤 활동들이 여성 편향적이었는지 좀 묻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젠더 갈등이 심하다 해서, 그러니까 심한 것도 남성과 여성을 편 가르게 해서 어느 쪽을 더 편을 들어주느냐는 식의 질문은 갈등을 봉합시키거나 갈등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들이 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민주당이 20대 남성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한다고 보세요?

"그러니까 저는 계속 20대 남성들을 위한 것, 20대 여성들을 위한 것 이런 식으로 얘기가 흘러가는 게 좋지 않은 거라고 봐요. '이건 20대 남성을 위한 거니까 이거는 여혐이야'와 같은 질문을 삭제해야만 실제 젠더 갈등 내용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계속 20대 남성, 20대 여성, 이런 질문을 하잖아요. 저는 그런 질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언론이 문제일까요?

"우리 사회가 계속 그런 식으로 편 가르고, 이런 갈등이 왜 일어나는지 본질을 보고 거기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 그럼 이런 갈등이 왜 일어난다고 보세요?

"차별이 존재하니까 그러겠죠. 실제 그 차별은 여성이어서 차별을 겪는 경우가 있고 어떤 상황에 따라 차별을 겪는 경우가 있는 거니까요. 그러고 그런 상황을 혐오로 받아들이니까 생기는 문제지 않을까요."

-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도 조직했던데 민주당이 꼰대짓을 하고 있다고 보세요?

"꼰대짓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얘기하는 건 '이걸 꼰대짓이야'라고 지적하는 것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청년들이 보는 꼰대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만든 조직이고요.

그러면 '꼰대짓'이라는 건 누가 어떤 상황에서 겪었느냐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 최근에는 얼굴이나 외모를 평가하는 것들은 가장 나쁜 꼰대짓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런 거에 있어서 저희가 재발 방지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목소리를 어떻게 내실 생각인가요?

"이건 저희가 좀 구상하고 있는 내용이 있어서 아직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데요. 어쨌든, 당사자에게 '이런 표현들이 굉장한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걸 잘 알려주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죠. 이걸 몰라서 하는 경우들도 있는 거잖아요. 내가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누군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건데 그런 거에 있어서 우리는 지적하기보다 이 태도를 바꿔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 청년들에게 필요한 게 일자리와 집인 거 같아요. 이에 대해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자리와 집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건 생애 주기 안에서 청년들의 삶이 다뤄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라는 것도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그다음에 노동 환경이 보장되는 일자리, 그리고 적은 돈을 벌더라도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구조가 필요한 거고요. 집 같은 경우도 LH 임대주택을 보급하는 것보다 이건 평수가 너무 작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살 수 있는 최소한의 평수가 좀 늘어나야 되는 것 같아요."

- 앞으로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의 계획은 뭔가요?

"저희가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미래 당사를 오픈할 계획이고요. 그리고 지금 리스너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여러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목소리를 듣고 그걸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내에서 키워온 청년들,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청년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계속 함께하려고 모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 주시면 저희의 신선하고 혁신적인 활동들을 지켜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보, 쓴소리 듣는 것 마다하지 않아... 언젠간 청년 공감 얻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인삿글을 올리면서 해당 사진으로 '직접 등판'을 인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인삿글을 올리면서 해당 사진으로 "직접 등판"을 인증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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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후보가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모습 보이는 건 어떻게 보세요?

"좋은 소리를 듣든 쓴소리를 듣든 후보가 계속 청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기에 언젠가는 청년들이 정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후보의 모습을 저는 정말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런 걸 형식적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정책에 반영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목소리든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이거는 균형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서도 발탁되어야 하고, 외부에서도 새로운 전문가나 새로운 시각을 가진 분들이 유입되어야만 당이 정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건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새롭고 야심 차게 준비한 청년 선대위인데요, 앞으로 활동을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고 또 그런 기대감에 맞게 열심히 잘 활동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WBC 복지TV 전북방송에도 중복게재합니다


태그:#서난이, #민주당, #청년 선대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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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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