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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3일 오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민선7기 자신의 시정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3일 오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민선7기 자신의 시정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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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되어 3년 동안 시정을 운영해보니 국정을 운영하던 대통령님의 번뇌와 고민, 의지와 절망까지 조금은 더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갑니다. 시민들께서 뽑아주신 민선시장이라고 정치적으로 약속하고 다음 선거를 의식해서 잔재주를 부리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선거를 의식해 인천에 십년도 더 된 해묵은 과제가 생겼고, 시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내일만 바라보고, 옳다고 여기는 일이라면 온갖 비난과 질타를 묵묵히 감수했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인천의 내일만 바라보고, 옳다고 여기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당신께서 들으시던 '바보' 소리를 요즘 저도 듣습니다. 당신이 '바보 노무현'이었듯 저도 점점 '바보 박남춘'이 되어가나 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0월에 펴낸 책 <1200 1800>의 저자 후기에 실은 '노무현에게 부치는 편지 - 바보가 바보에게' 글 가운데 일부다. 책 제목은 '1200일 동안 1800개의 기록'을 뜻한다. 매일 페이스북에 올렸던 그 기록의 대다수는 인천시정(市政)에 관한 단상이다.

애초 박 시장과의 인터뷰는 취임 3주년인 7월 즈음으로 계획했다. 주제는 민선7기 인천시정에 대한 평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11월에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다시금 날짜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탓에 처음 사진 촬영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쓴 채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7월 16일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예체능관에 마련된 미추홀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7월 16일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예체능관에 마련된 미추홀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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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수도권 3개 광역 지방정부 가운데 코로나19 방역관리를 가장 잘해왔다. 11월 26일 기준 치명률(사망자)은 0.58%로 전국 평균(0.79%)은 물론 서울(0.69%)과 경기(0.97%)보다 낮았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률(11월 20~26일)도 인천은 6.9%로 서울(15.3%)과 경기(7.4%)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인천은 서울·경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규모인데다 체계를 잘 갖춰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12월 3일 오전에도 박 시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관련한 방역·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인천시는 지지난해와 지난해 적수·유충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앓았다. 박 시장은 "수돗물 사태로 두 차례나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뼈아프게 회고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년이 흐른 지난 9월 인천시는 광역 지방정부 가운데는 최초로 수돗물 '국제표준화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OS 22000)'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용역을 추진중인 통합배수지가 만들어지면 수계전환에 관한 우려도 사라진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펼쳤던 '자원순환 대전환 정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25년부터는 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금지되고, 2026년부터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도권에 생활쓰레기를 매립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왔던 기존 쓰레기의 약 94% 가량이 들어올 수 없게 된다.

박남춘 시장 민선7기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화폐 '인천e음'과 미래먹거리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인천e음은 11월 28일 기준으로 누적가입자 166만명, 누적 거래액 8조1672억을 기록했다. 다른 지방정부와 큰 격차다. 지난 7월에는 인천시가 'K-바이오 랩허브'로 선정됐다. 송도에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리를 잡았다.

박남춘 시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3일 오후 인천시장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박남춘 인천시장, ‘민선 7기’ 인천시정 평가 인터뷰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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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인천 독립 40주년'이다. '시민이 강해져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 신념이라고 했는데, 박남춘 시정(市政)에 어떻게 녹아들었다고 보는가.

"시민이 강해져야 한다는 것은 시민들이 시정(市政)에 직접 참여하고 의사 결정과정에 관여하고 함께 책임지는 걸 뜻한다. 그게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다. 미국은 유럽에서 배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먹고 사는 문제부터 (구성원들이) 의논하며 스스로 결정했다. 마을 단위가 커지면서 주(州)가 됐고, 연방으로 묶였다. 주와 연방은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임금이 모든 걸 결정하는 왕조시대가 끝난 뒤에도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를 거쳤다. 지방자치도 군사정부 치하에서 무력화됐다가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이 스스로 시정에 참여해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인식도 강하지 않았다. 주민자치나 지방자치는 하루아침에 튼튼해지기 어렵다. 교육이 이뤄지고 조직이 갖춰져야 한다. 그에 걸맞는 권한도 주어져야 하고.

지방자치법이 바뀌면서 상황이 나아졌다. 남동구 같은 경우에도 20개 동이 주민자치동으로 전환됐다.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예산에 대한 효과, 집행과정에 대한 합의, 사후평가 등을 주민자치회에서 하게 된다. 그러한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시민들의 역량이 커지고 성숙된다. 물론 시행착오를 거칠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제도가 안착하기 위한 통과의례다. 내년에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을 약 500억 원으로 크게 늘렸다. 그만큼 시장의 권한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거다."

- 명실상부한 지방자치가 되려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지금보다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맞다. 바라는 바다. 수도권조차도 서울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경제적인 힘도 세고, 좋은 건 서울에 다 남겼다. 산업단지도 서울은 디지털로 먼저 전환했다. 반면에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 수도권매립지는 인천에 있다.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서울에 정작 발전소는 없다. 서울 '일극(一極)주의'가 작용하면서 같은 수도권인데도 굉장한 격차가 존재한다. 광역 지방정부 시장인데도, 그런 문제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위임돼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영흥화력발전소, 석탄 화력을 바꿔야 한다면 시장인 제 힘으로 가능할까? 안 된다. 인천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남동산업단지도 시장의 권한 밖이다. 국가산업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이다. 권한이 주어지고 재원이 뒷받침돼야 지방정부가 튼튼해진다. 온라인 청원제도나 시민시장 대토론회 등을 꾸준히 지속하는 건 지방자치에 걸맞는 시민들의 역량을 키워내기 위한 것이다. 시민들이 강해져야 하고, 그러한 시민들의 힘을 믿는다."
 
박남춘 시장 민선7기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화폐 '인천e음'과 미래먹거리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박남춘 시장 민선7기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화폐 "인천e음"과 미래먹거리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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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로 또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불안정하지만, 코로나와 동행하는 일상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바다의 관문과 하늘의 관문을 갖고 있는 인천도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이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역을 잘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서울·경기에 비해 인천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규모인데다 체계를 잘 갖춰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걸 막고 있다고 본다. 위급 상황에서는 시장이 직접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를 주재한다. 최근 미추홀구와 연수구가 오미크론 직격탄을 맞았다. 오늘 오전에도 지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인천시 주요 국·실과 보건환경연구원, 시교육청, 소방과 경찰 등이 다 모여서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강구한다.

이 과정에서 상호 협조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 (오미크론이) 장기화될 것이니 우선은 검사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환경연구원을 선제적으로 보강해왔다. 검사 인원이나 검사장비를 크게 늘렸다. 오미크론 변이도 질병관리청에서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이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장도 인천시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다."

- 지지난해와 지난해 적수·유충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앓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9월에는 '국제표준화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OS 22000)'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상수도 혁신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인천 수돗물에 대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확실히 마련된 것인가.

"그렇다. 물론 원인에 대한 근본적 치유는 아직 숙제다. 하지만 방안을 찾아냈다.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대로 하고 있다. 적수·유충 수돗물 사태로 두 차례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원인은 밀폐와 하수관로 교체 문제였다. 원인 진단과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모든 공정을 다 살펴서 문제점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정수장에 들어가려면 예외 없이 위생복과 위생 모자·장갑을 끼고 신발도 갈아신어야 한다. 식품 외 위해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모든 절차가 인천의 정수장에 그대로 다 적용된다. 그 결과, 어렵고 까다롭다는 'IOS 22000'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적수 사태의 원인이 됐던 게 수계전환이었다. 그 문제는 통합배수지라는 해법을 찾았다. 통합배수지 세 곳이 만들어지면 정수장을 정비할 때 수계전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곧 이에 대한 용역을 시작하려고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제1활성탄흡착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6월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제1활성탄흡착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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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간극이 커지는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또 이에 대한 환경부의 입장은 어떠한가.

"수도권매립지는 2025년에 예정대로 종료해야 된다. 거의 실현 단계에 왔다. 2026년 1월부터는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수도권에는 생활쓰레기를 매립할 수 없다. 게다가 2025년부터는 건설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는 게 금지된다. 환경부 장관이 관련 협회들과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렇게 되면 2026년부터는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왔던 기존 쓰레기의 약 94%가량이 들어올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사업장폐기물 가운데 소각재만 남는다. 이는 환경부에서 생활폐기물 소각재 재활용 극대화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줄일 수 없다. 이렇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면 지금과 같은 매장 쓰레기는 거의 없어진다. 이런 조처들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1000톤 규모의 소각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천도 중구와 동구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소각장을 어디에 둘 것인지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논의할 일만 남았다.

그러면 건설폐기물은 어디로 갈 것이냐? 그건 환경부가 처리해야 하고, 민간업체에 책임이 있다. 지금까지는 인천 서구 매립지에 버리는 게 가장 싸서 몰린 것이다. 2025년부터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건설폐기물을 반입하지 못한다고 하면 (건설폐기물 처리) 중간업체들도 시장의 법칙에 따라 차츰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대체매립지에 대한 얘기를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 인기 없는 시장이라고 해도 감수하겠다고 얘기했고, 표가 안 되는 일이라도 중요하면 회피하지 않았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뿐만 아니라 십수년 해묵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공을 많이 들였다. 이런 사안들은 임기 중에 해결이 안 될 수도 있고, 빛나는 성과로 기록되기도 어렵다. 왜 굳이 힘든 길을 자처하는지.

"제가 최근 펴낸 책(<1200 1800>)에서도 '바보(박남춘)가 바보(노무현)에게 드리는 편지'로 마무리를 했다. 결국 '왜 정치를 하는가'의 문제다. 부평지하도상가 문제도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해서 할 일을 제 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조처를 할 시기를 놓쳐서 더 곪았다. 법에 어긋나는데도 10년 넘게 암묵적으로 인정해왔기 때문에 상가 분들이 사유재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정치는 해야 될 시점에 해야 한다'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지론이다. 노 대통령께서도 용산미군기지 이전, 방폐장(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장소) 건설 등이 힘들고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해야 할 때였기 때문에 한 것이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부평 캠프마켓이 우리 품 안에 돌아오는 기틀이 됐다.

한미FTA 맺을 때 얼마나 반대가 심했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했던 분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때 노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개방했던 자들이 흥하고 망한 적은 있어도, 폐쇄적이었던 자들이 성공한 적은 없다'고.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매립 소각재를 최소화 하는 자원순환 대전환 정책도 기후위기 시기에 어떤 도시가 일류인가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다. 미래세대를 생각해야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5일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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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화폐 '인천e음카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배달 등 온라인 연계 확장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는데. 

"제일 큰 장점은 편리성이다. 플랫폼을 잘 구축했다. 결정타는 캐시백(cash back)이다. 처음에 인천시가 6%를 준다고 했는데, 서구가 5%인가를 더 붙였다. 그 이후 서구에서 사용자가 급증했다. 캐시백은 현금처럼 쓸 수 있고, 다시 소비를 촉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다. 그게 시민들의 마음을 샀던 것 같다. 

인천 기업들의 제품을 직구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고, 배달e음 같은 서비스로 넓혀나갔다. 결제에 불편함이 없고, 가맹점도 계속 늘면서 안착했다. 지금은 택시e음 서비스까지 가 있다. 지역사회를 하나의 동질감으로 묶어주는 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이익이다. 앞으로는 운영업체도 공모로 선정해 투명성을 높이며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 바이오, 수소, MRO(항공정비) 등 인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그림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했는데.

"제가 운이 좋은 시장 같다. 바이오 산업도 개인적 인연이 있었던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에게 자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 우리 앵커기업(선도기업) 정도라면 미국의 FDA 승인을 받는데 너무 연연해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바게닝 파워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항체(치료)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이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송도를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재를 키워야 하는데, 그걸 정부나 지자체가 도와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리고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도 적극 도울테니 기업도 적극 나서달라고 했다. 셀트리온이 35조 원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가세했다. 정부도 큰 관심을 보였다.

기업들의 공통된 얘기가 제 때에 원부자재를 공급받아야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공장이나 연구소 설립에 도움을 주는 대신, 해당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를 국산화·계열화 할 때 인천의 (강소)기업들이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지금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배양기와 멸균기를 만드는 위아텍, 주사용 유리 용기인 바이알을 만드는 동신유리 등이 그런 케이스다.

아시아나와 통합하는 대한항공은 3346억 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엔진정비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화물기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ATLAS)항공의 항공기 중정비센터 등과 함께 항공정비(MRO) 산업의 인천 유치를 통해 인천형 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수소 관련기업들도 인천에 모여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1월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바이오·제약인천글로벌콘펙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1월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바이오·제약인천글로벌콘펙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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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에 지방자치선거가 치러진다. <오마이뉴스>와의 취임 1주년 인터뷰 때도 '4년으로는 짧다'는 얘기를 했는데,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인천시장은 민주당이 연속적으로 집권하지 못했다. 송영길 시장이 최초였다. 당시 송 시장이 재정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어렵게 열심히 일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바람이 불면서 재집권에 실패했다. (민주당) 연속성이 끊긴 상태에서 제가 민주당 소속 인천시장으로 당선됐다. '인천애(愛)뜰'을 만드는데 1년 반이 걸렸다. 옛 시장관사를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데는 3년이 걸렸다.

웬만한 정책들은 단임(單任)으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단임 구조에서는 지역의 난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폭탄돌리기 하듯 뒤로 떠밀린다. 월미바다열차, 제3연륙교, 시티타워, 투모로우시티 등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을 낭비했고, 뒤늦게 해결됐다. 해묵은 과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왔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이런 일들이 제대로 된 결실을 맺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단임, 4년의 임기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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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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