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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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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인 김부겸 국무총리와 매일 통화하며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 조치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급속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코로나19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가 끝난 직후 김부겸 국무총리와 통화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 평가 및 전망, 오미크론 발생 현황 및 추가 조치 방안, 고령층 3차 접종 지원 대책과 청소년 백신접종률 제고 등 예방접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특별방역점검과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중대본 본부장인 김 총리와 매일 통화하며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 조치를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전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구로 내려가 진두지휘를 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총리가 매일 대통령에게 전화로 상황 보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 임기말과 연말을 맞아 정부의 방역상황 대응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7102명 늘어난 49만658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은 7082명, 해외유입은 20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위증증 환자도 85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영상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영상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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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8일) 중대본 회의에서 신규 확잔자 폭증에 대해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면서 "확진자 폭증 여파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어 김 총리는 이날(9일) 코로나19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방역관리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현장점검과 상황 관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정부는 방역 상황 안정과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 재택치료 등 의료 대응 체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겠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처히 지켜주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NSC "군 병상·의료진 지원 등 가용 역량 총동원"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한 병원의 응급실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한 병원의 응급실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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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NSC 참석자들은 먼저 최근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이 매우 긴요하다는 인식하에 군의 병상 및 의료진 지원을 비롯해 안보외교 부처 차원에서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감염병 전담 158병상에 134병상 추가하고, 292병상 지원하며, 군의관 40명을 민간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NSC 참석자들은 지난 7~8일 양일간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들은 "(이번 장관회의를 통해) 기술과 의료 역량 강화에 관한 '서울이니셔티브' 지지를 비롯해 유엔 평화유지 활동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와 실질적 기여를 결집하는 계기이자 평화유지 활동의 굳건한 지원국으로서 우리 위상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감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일 개최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관련해서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2022년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시행 ▲용산기지 반환 ▲미국의 굳건한 대한(對韓)방위공약 재확인 등의 성과를 확인했으며, 한미동맹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NSC 참석자들은 1991년 12월 13일에 체결해 그동안 남북관계의 기본 틀이 되어온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의 의미를 평가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태그:#문재인, #NSC, #코로나19 확산 상황 극복, #김부겸, #코로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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