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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일 부산역 광장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시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일 부산역 광장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시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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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경선 투표가 50%를 넘어선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부산역을 찾아 부산·울산·경남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는 <오징어게임> 복장을 하거나 '홍통령' 등 응원 현수막을 든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투표율 60% 넘으면 당원투표도 압승" 주장

하루 전 대구 지역을 찾았던 홍 후보는 2일 일정을 부산으로 선택했다. 각종 여론조사 민심이 접전 혹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당심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50%와 여론조사 50%를 각각 합산해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홍 후보가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부울경 지지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대구와 다소 차이가 났다. 1일 대구 수성못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홍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 계승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강조했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이 부분은 빠졌다. 대신 정권 교체의 자신감을 더 부각하는 것으로 발표 내용이 채워졌다.

홍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대세는 저 홍준표로 확실히 굳어졌다"라며 "홍준표의 압승을 부울경의 손으로 만들어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 부울경의 쌓였던 한과 원을 풀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부울경이 배출한 또 한 명의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 후보는 지역 현안 해결도 거론했다. 부산의 경우 ▲가덕도 신공항의 관문공항화 ▲국제금융자유도시▲금융감독원 부산 이전 등을, 울산의 경우 ▲수소경제·탄소제로 중심 도시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등을, 경남의 경우 ▲사천진주 우주항공산업단지 ▲밀양 나노테크노산업단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도지사 시절과 지난 대선공약, 이번 공약 모두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직접 챙기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와는 "힘든 유년을 보냈던 점은 비슷하지만, 한 사람은 긍정의 시간을 다른 한 사람은 증오의 시간을 지나왔다"라며 차이점도 부각했다. 그러면서 거듭 도덕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도 저는 도덕성, 뱃심과 강단, 정책능력, 소통능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부한다"라며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문재인 정권이 심어놓은 의혹 폭탄이 없기에 거리낄 것이 없이 당당하다"라고 말을 쏟아냈다.

이어 '3합 정신과 가치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당의 젊은 변화에 국정경험과 노련한 정치력이 합쳐져 정권 탈환의 가능성을 높일 적임자"라며 "원팀 정신의 화합, 당의 외연확장을 통한 통합, 가치동맹 연합을 통해 우리 편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라고 주장했다.

높은 경선 투표율은 "자신이 압승하는 구도"로 해석했다. 홍 후보는 이날 회견문과 별도로 모바일 투표 상황을 거론하며 "50%대로 올라갔는데 역사상 이런 투표율은 없다. 60%가 넘으면 이제 당원도 홍준표가 압승하는 구도다. 저를 꼭 찍어주고,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부산 역시 기자들과 질의응답은 없었다. 회견문을 발표한 홍 후보는 " 오늘은 발표만 하고 질의응답은 받지 않겠다. 기자 여러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명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에 "(선거법으로)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입장을 발표했고, 메시지에 집중하기 위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회견문만 발표하고 떠나는 홍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홍통령", "홍준표", "대통령", "무대홍" 등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등장인물 복장을 한 지지자들은 부산역으로 이동하는 홍 후보를 끝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일 부산역 광장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시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일 부산역 광장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시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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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구, #부산, #부울경 대통령, #기자회견,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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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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