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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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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대선 출마선언 후 야권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가 추구하는 가치·방향과 같은 분과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후보 단일화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니었다.

자신이 지난 10년의 정치 여정 중 매번 주요 국면마다 단일화 등을 통해 완주하지 못하면서 "철수 정치"란 오명을 얻었던 점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자신이야말로 안 대표와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홍준표·유승민 대선경선 후보는 이날(1일) 안 대표에 직접적인 구애를 보냈다. 홍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라며 1997년 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같은 공동정부 구성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고, 유승민 후보도 같은 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잘 알고 있다. 그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하자'고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당선을 위해서 나왔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야의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서 쓰겠다"며 "대선후보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도 각료의 한 분으로 역할할 것을 부탁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에 임하는 입장이 달라지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의힘 대선경선) 과정을 보면서, 어떤 분이 총리나 장관으로 적합한 분인지 잘 관찰하겠다"고 답했다.

즉,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대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되 단일화 대상·방법 등에 대해선 함구하면서 향후 부각될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안 대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 다른 후보들과의 국민 경선을 할 계획이나 이들로부터 토론 제의가 있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추구하는 가치, 방향과 같은 분과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런데 김동연 후보는 이번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그러니깐 현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김 후보가) 먼저 밝히시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종인 평가? 신경 쓸 여력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청년들과 '시대교체호'라고 이름 붙인 로켓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청년들과 "시대교체호"라고 이름 붙인 로켓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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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철수 대표는 앞서 대권 도전 때보다 낮은 지지율이나 본인의 경쟁력에 의문을 표하는 정치권 일각의 평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의 출마는) 파급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람이 가진 에너지엔 한계가 있지 않나.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대한민국 미래에 고민하는 쪽에만 쓰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 발언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불출마를 약속하지 않았나"란 질문도 나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판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에 대해 "(당시 발언을) 확인해 보시라. 저는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면 도중에 시장을 그만두고 대선에 나가는 일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7년 대선 도전 때와 비교할 때 지지율도 낮고 당세도 약하다.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당시 프랑스 마크롱 대선후보에게 '선거란 건 마지막 날까지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의 말을 했고 마크롱 후보가 대선에 당선됐다"며 "그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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