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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있다. 2021.10.29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있다.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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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9일 오후 8시 45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방북을 요청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인 G20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하는 것으로 유럽방문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북한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 모멘텀"... 흔쾌히 수락한 교황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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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통역을 담당한 교황청 소속 신부만 배석한 채 진행된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남·북한)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선물한 평화의 십자가. 십자가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DMZ 해안 철책에 사용된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선물한 평화의 십자가. 십자가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DMZ 해안 철책에 사용된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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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DMZ 철조망을 잘라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설명하고 있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DMZ 철조망을 잘라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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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후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 철거된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는 이 십자가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기획하고 권대훈 서울대 조소과 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km에 달한다"며 "그 철조망을 수거해서 이렇게 십자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답례로 교황청 홍보처에서 만든 교황의 영문 메시지에 친필 서명을 담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 면담에 이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을 갖고 11시 10분부터 약 1시간 7분 동안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의 교황궁 방문에는 정의용 외교부장관, 이인영 통일부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신지연 1부속실장, 한현택 신부(대통령 통역), 신수정 수녀(김정숙 여사 통역), 박용만 한국몰타기사단 대표가 동행했다.

교황청 측에서는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 교황청 궁내원 의전 담당, 교황청 의장단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앞서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이 처음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을 때도 방북을 요청했고, 당시에도 교황은 "북한의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을 위해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접 인사들과 교황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을 위해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접 인사들과 교황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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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위해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 교황청 궁내원 의전 담당의 안내를 받으며 면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위해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 교황청 궁내원 의전 담당의 안내를 받으며 면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 교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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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교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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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교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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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앞은 DMZ 철조망을 잘라 만든 평화의 십자가.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앞은 DMZ 철조망을 잘라 만든 평화의 십자가.
ⓒ 교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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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29일(현지시간) 교황궁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29일(현지시간) 교황궁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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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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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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