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호르헤 솔레어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야구 월드 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의 1차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호르헤 솔레어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야구 월드 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의 1차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 AP Photo/ 연합뉴스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취점에 이어 연속 득점까지 올린 애틀랜타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미소를 지은 반면,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부재 속에 무기력하게 첫 경기를 내줬다.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작, 경기를 압도한 애틀랜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한방이 터졌다. 1회초 리드오프로 나선 호르헤 솔레어가 상대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역사상 1회초에 리드오프 홈런이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스틴 라일리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애틀랜타는 2회초 1사 2, 3루서 솔레어의 땅볼 때 3루주자 트래비스 다노가 홈을 밟으면서 3-0까지 달아났다. 선발 투수만 놓고 보면 애틀랜타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던 만큼 결코 작은 점수 차가 아니었다.

여기에 3회초, 아담 듀발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고 순식간에 미닛메이드파크를 침묵에 빠뜨렸다. 1회부터 불안하게 마운드를 지켜왔던 발데스는 홈런 허용 이후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겨줘야 했다.

휴스턴은 4회말 상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뽑아내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8회초와 8회말, 한 점씩 주고 받은 두 팀의 간격은 결국 막판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휴스턴 타선에서는 팀의 주축 타자인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카를로스 코레아가 모두 무안타에 그친 게 뼈아팠다. 마이클 브랜틀리를 비롯해 3명의 타자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음에도 원활한 공격 흐름을 만들 수 없었다.

모튼의 조기강판에도 휴스턴 화력 잠재운 애틀랜타 불펜

이날 6이닝 넘게 던진 애틀랜타 불펜이 기록한 실점은 단 1점뿐이었다. 3회 1사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투수 A.J. 민터가 아웃카운트 8개를 책임졌고, 세 번째 투수 루크 잭슨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뒤이어 등장한 타일러 마첵과 윌 스미스도 깔끔한 투구로 팀의 시리즈 첫 승리에 기여했다.

만약 애틀랜타가 경기 초반 발데스로부터 연이어 점수를 뽑지 못했다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을 것이다. 1회를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선발투수 찰리 모튼이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마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강습타구에 맞은 모튼이 3회 1사까지만 던지고 교체됐다. 경기의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불펜을 일찍 가동하면서 이튿날 스니커 감독의 투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부상으로 강판된 모튼은 병원 검진 결과 종아리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번 월드시리즈서 더 이상 모튼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애틀랜타로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휴스턴에서 맥컬러스가 빠진 것만큼이나 타격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에서는 맥스 프리드와 호세 우르퀴디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원정에서 이미 1승을 거둔 애틀랜타는 불펜의 부담을 덜기 위해 프리드가 긴 이닝을 도맡아야 하고, 반전을 노리는 휴스턴은 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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