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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사건에 대해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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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비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홍 후보와 최 전 감사원장은 20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시종일관 궤변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후안무치를 보여줬다"며 "한마디로 도둑이 매를 든 꼴로 도둑질은 내가 하고 오라는 네가 받으라는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과 경찰의 수사 태도 또한 눈 뜨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고의적 부실수사의 사례는 곳곳에 넘쳐난다"며 검찰이 성남시를 압수수색하면서 시장실을 제외한 것을 예로 들었다.

홍 후보는 "오늘 비장한 심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대장동 비리에 대해 한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각 진실 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은 물론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특별검사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라며 "특검 수사만이 국민의 분노를 진정시키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 누구의 억울함이 있다면 그 억울함도 함께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집권하는 즉시 특별검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전비리, 울산시장 선거부정, 북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의혹 등 문재인 대통령이 통치행위 중 밝혀진 비리를 반드시 수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대장동 사건에서 보여준 검찰의 행동은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통상 대형비리에서 보여줬던 신속하고 강력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검찰은 이재명 후보를 즉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모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