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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851만1천29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5.0%에 해당한다.
 2021년 9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851만1천29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5.0%에 해당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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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12~17세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이 자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유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실시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인식도 조사 결과'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의 72.2%, 학생의 69.1%가 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발주한 정책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학교 최영준 교수가 교육부의 '나이스 학생 서비스 웹 시스템'을 이용하여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는 총 61만 4240명(학부모 34만 1326명, 학생 27만 2914명)이며, 조사는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었다. 주요 설문 내용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도 인식 및 조사 대상자별 백신 접종 희망 여부 등으로 구성됐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유할 의사가 있냐'고 묻자, 14.1%가  "강하게 권유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58.1%가 "권유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대상으로 '접종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접종할 것"이라는 응답은 20.2%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는 응답은 48.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학부모 6.7%, 학생 5.2%만이 감염가능성이 높다('높은 편'+'매우 높다' 응답 합산)고 응답했다. 반면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부모 67.4%, 학생 69.1%가 "심각하다"('심각한 편'+'매우 심각하다' 응답 합산)"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의 심각도를 높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 백신 접종 의향을 높인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백신의 안전성을 물어봤을 때 학부모의 57.6%, 학생의 50.9%가 "백신은 안전하다"라고 응답했으며, 백신의 효과에 대해선 학부모의 69.5%, 학생의 57.3%가 "백신이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28시간 만에 16~17세 예약 30% 돌파... 전국민 접종률 80% 달성할 듯
 
9일 서울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9일 서울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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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방역당국이 5일 오후 8시부터 16~17세(2004~2005년) 대상 접종 예약을 시작했는데, 예약 4시간 만에 89만 8784명 중 18만 6855명(20.8%)이 예약하면서, 예약률 20%를 돌파했다. 6일 하루에는 약 11만 명이 더 예약을 하며 7일 0시까지 예약률 33.2%(29만 8776명)를 기록하고 있다. 

고위험층인 65~69세가 예약 첫날 21.4%의 예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예약이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12~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방역당국이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지 않았음을 감안했을 때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이 9월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지 그 결정은 신중하신 판단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되어야 되고,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지 그 결정에 따른 낙인이나 차별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할만큼 '접종의 자율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발적인 접종 참여 의사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소아·청소년을 포함해서 전국민 1차 접종 80%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현재 인구 대비 접종률이 77.6%인 상황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 277만 명 중 50%인 138만 5000명만 예약을 하더라도 80% 접종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당초 12~17세 접종에 대해 mRNA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성인 접종이 끝날 경우 백신 미접종자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접종 이익 크지 않음에도... 감사한 일"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12~17세 학부모와 학생들의 접종 의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결과"라며 "다행히 국민들의 백신 거부감이 크지 않다. 12~17세가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감염자도 줄어들고,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도 줄어들기 때문에 의료체계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기석 교수는 "아무래도 학교 운영 역시 좀 더 편해지지 않겠나"라면서 "다만 심근염 등의 부작용이 혼란이 야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접종 의향이 70%라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아·청소년은 접종에 따른 이익이 명백하지만, 그 이익이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 정도의 호응이 있는 것은 정말 감사할만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정재훈 교수는 "우리가 통상 70% 접종을 이야기했는데 그보다 10% 올라간 80%의 국민이 접종하게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라며 "앞으로 면역력이 없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누적 인원의 상당수를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접종80%, #소아청소년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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