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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맛집도 리뷰를 보고 찾는 시대, 21세기에 태어나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는 이들을 위해 '오마이뉴스 대선주자 리뷰' 약칭 '오대리'가 출동합니다. 슬기로운 투표권 행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편집자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바탕은 국민의힘 전용 색상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바탕은 국민의힘 전용 색상이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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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 출생. 아버지는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 1980년 5월 열린 서울대 법대생들의 모의재판에서 재판장을 맡아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을 떠나 강원도 강릉에 머물기도 했다. 

1991년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 1994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에 검찰을 나와 변호사로 전직했으나 1년 만에 복귀했다.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돼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했으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 배제됐다. 이후 국정감사에서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을 위시한 수사 외압이 심각했다고 증언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남겼다.

국정원 수사 이후 징계를 받고 좌천, 한직을 떠돌았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제의를 거절하고 계속 검찰에 남았다. 이후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 박영수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임명됐다. 뇌물죄 관련 대기업 수사를 담당한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시키며 주목을 받기도.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임명되어 금의환향한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고 사법농단 수사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19년 6월, 여당의 환영과 야당의 반대 속에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때만 해도 문재인 정부의 '코드검찰' 노릇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으니 역시 세상만사 참 알 수 없는 노릇.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를 기점으로 문 정부와 갈등을 표출했으며,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면충돌, 사상 초유의 직무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반문재인'의 기수로 부상하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4일, 검찰에서의 본인 역할은 끝났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높은 지지율을 업은 채 정치에 입문, 6월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역량 부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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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 부정식품이라도 먹어야, 주 120시간 노동, 페미니즘도 국가를 위해야, 손발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한다, 인문학 비하, 청년들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상관 안 한다, 집 없어서 주택청약 못 만들어, 주택청약 모르면 치매, 여성의 사회 진출 때문에 군이 사기저하... 모두 지난 3개월 동안 한 사람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정치 선언 이후 그가 한 발언 중 상당수가 논란을 몰고 왔다. 노동이면 노동, 상식이면 상식, 젠더면 젠더 등 여러 분야에서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채 토론회에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반문 말고는 자신만의 색깔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이 터져 나오고, 압도적이었던 야권 내 지지율도 어느새 홍준표와 비등할 정도로 추락했다. 또 장모 최씨가 요양병원 부정수급 문제로 지난 7월 2일 구속된 점이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표절 문제는 공정을 내세우는 윤석열에겐 부정적인 요소다. 

지난 9월 2일 최초 보도된 고발사주 의혹 역시 윤석열에겐 악재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고발장을 전달하며 형사고발을 사주했단 것이 핵심 내용. 이에 대해 윤석열은 정치공작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으로의 수사 상황을 봐야겠으나,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에겐 마이너스다. 

[+] 공정함 내세운 '반문 투사' 이미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스님들과 합장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스님들과 합장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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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강골 검사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부에서도 권력을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드러냈다. 검사 시절 행적만 봐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조국 사태를 통해 공정과는 거리가 먼 집단으로 낙인 찍힌 여당·정부와 달리 윤석열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정부임에도 개의치 않고 권력과 날을 세운 '공정의 화신'이 됐다. 배신자라는 비판도 있지만, 윤석열의 입장에서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문 대통령의 하명을 그대로 실천한 것뿐.

1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현직 검찰총장으로서 문 정부와 대립하고 공격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반문 투사'로서의 이미지를 쌓았다. 직무정지 징계나 열린민주당의 '검찰청법·법원조직법 개정안', 이른바 '윤석열 대선출마 금지법' 발의 등 윤석열을 향한 정부여당 측의 공세가 오히려 악수로 작용한 꼴이다. 그 결과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이들로 하여금 '반문 투사' 윤석열을 정권 교체의 기수로 삼게 만들었다.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 다른 야권 주자는 가지고 있지 못한 이미지다.

정부, 지자체 그리고 국회 등 전통적인 정치 영역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라는 점도 기존 기득권에 실망한 이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관전 포인트]

▲ '1일 1실언' 논란으로부터 벗어나 유능함 보여줄 수 있을까?
▲ 홍준표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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