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독일 통일행사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9.29
 독일 통일행사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9.29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연설을 통해 제안한 종전선언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대화를 "지금 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이 평화의 입구이고, 비핵화 촉진제로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계속 가져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은 당장 경제적이거나 군사적이거나 심지어는 정치적인 부담 없이도 남북 간, 북미 간, 또 남북미 간에, 더 나아가서 관련 국가들 간에 전쟁과 적대의 의사를 내려놓고 신뢰에 기반을 형성하면서 평화와 협력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의미를 주는 그런 조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면 과제가 될 수 있는 비핵화 협상, 이런 것들을 촉진해 낼 수 있는 신뢰 등을 형성할 수 있다면 유용하고 분명한 가치를 넘어 매우 실질적이고 실용적 조치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이 북한 측에 주한미군 철수 등의 명분을 제공해 한미동맹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도 다른 차원의 것이며, 정치적 선언에 많은 비중이 있는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의도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 북한 입장이 대화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하고 전향적 의사를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 우리가 예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28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 8형' 발사 시험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는 매우 신속하고, 또 분명하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대통령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부분적으로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통해 긴장을 조성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더 큰 긴장 고조로 가지 않도록 평화로운 대화, 협력을 통한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유럽 순방 중 대북메시지 발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할 일과 통일부 장관이 하는 일은 구분될 테니 제가 직접 언급할 일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어떤 과정에서건 어떤 시간에서건 제가 만나는 나라의 관계자들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 또 남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협조를 구하고 역할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독일 통일 31주년 기념 행사 참석 및 주요 유럽 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독일을 비롯해 벨기에와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다.

태그:#이인영, #통일부장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