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조영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 26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2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8승 9무 14패를 기록해 9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수원은 지난 21일 강원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방압박으로 무장한 서울, 수원 무너뜨려  
 
'조영욱 골+PK 유도' 서울, 수원에 완승 FC서울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조영욱의 선제 결승골과 나상호의 추가골로 수원 삼성을 2-0으로 이겼다. 사진은 추가골 후 조영욱과 포옹하는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조영욱 골+PK 유도' 서울, 수원에 완승 FC서울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조영욱의 선제 결승골과 나상호의 추가골로 수원 삼성을 2-0으로 이겼다. 사진은 추가골 후 조영욱과 포옹하는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초반부터 서울이 경기분위기를 잡았다. 강한 전방압박을 구사해 수원의 빠른 공수전환 속도를 억제한 서울은 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전반 13분 나상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시작으로 1분 뒤에는 조영욱의 중거리슛이 수원 양형모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초반 15분 동안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정상빈, 김민우, 김태환이 구축한 스리톱을 앞세워 서울수비의 뒷공간을 무너뜨리고자 했으나 상대의 압박에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서울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7분 수원의 역습상황에서 권창훈의 슈팅을 양한빈 골키퍼가 막어내자 1분 뒤 나상호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맞대응을 했다.  

결국 선제골도 서울에게서 나왔다. 나상호의 슈팅 이후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강성진의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이것을 조영욱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서울이 리드를 가져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김건희와 강현묵을 교체투입해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서울은 포백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수비블럭을 형성하면서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제대로된 기회를 허락하지 않었다. 이와 함께 조영욱과 나상호의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두 선수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수원 장호익의 팔을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나상호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경기 무패행진 서울, 잔류 가능성 높여  

지난 22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는 서울에게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다. 두 차례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인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며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었던 파이널 A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서울이었다.  

그러나 수원과의 경기에선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강한 전방압박과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더해진 서울은 최근 달라진 경기내용을 계속 이어갔고 이번 경기에서도 결과와 내용 모두 잡는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의 중심에는 조영욱이 있었다. 측면 공격수가 아닌 원톱으로 출전한 그는 최근 가벼운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계플레이와 공간침투 능력을 통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가했다.  

이러한 활약은 후반전 그의 발에서 두 골이 만들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18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선 앞쪽으로 수비의 시선이 집중되는 틈을 놓치지 않고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7분에는 개인기량을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는 등 서울이 넣은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조영욱의 활약속에 서울은 지난 인천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4경기 무패행진을 내달린 서울은 상승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잔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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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슈퍼매치 FC서울 수원 삼성 조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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