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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273명 늘어 누적 29만8천40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첫 3천명대다. 2021.9.25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273명 늘어 누적 29만8천40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첫 3천명대다. 20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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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 발생 후 처음으로 3000명대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3273명 늘어난 29만840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3245명, 해외유입으로 28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생긴 지 1년 8개월여 만의 일이다. 

24일 오후 9시를 기준점으로 삼아도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역대 최대치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2924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확진자 급증세는 두드러진다. 지난주 토요일(18일) 확진자 수는 2087명이었다. 당시보다 1186명이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가 넘는 다음달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정책 전환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번지면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또' 사상 최대

이날 방대본 발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서울·경기·인천이 각각 1217명, 194명, 201명 등 총 2512명에 이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 가운데 77.4%에 해당한다. 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도 수도권에선 확진자 수(1747명) 최다 기록이 깨졌다.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대구 118명, 충남 91명, 대전 79명, 전북 67명, 충북 59명, 경북 57명, 강원 56명, 부산 51명, 경남 46명, 광주 30명, 전남 28명, 울산 26명, 제주 15명, 세종 10명 등 총 73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18명이었던 전날보다 10명이 늘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역대 최대' 기록을 깨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하루 전날인 지난 24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 2434명을 기록하며 이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3일 1715명으로 10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2000대로 불어났고 연이어 중간 단계 없이 30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 7월 초부터 전국을 강타한 4차 대유행이 추석 연휴 이후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4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 개인 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으로 확진자가 늘었다"며 "지방을 다녀오신 분이 검사를 받게 될 다음 주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여파, 제대로 반영도 안 됐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24일 오후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9.24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24일 오후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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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추석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3000명대 확진자 수는 아직 '추석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값'이라는 이야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3일 오전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다음주 중에 추석 연휴 동안의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방역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미래도 어둡기만 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2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의 영향이라고 볼 수 없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추석 연휴 전에 이미 노출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에서는 델파변이로 인한 감염, 돌파 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방역 조치로는 코로나19를 뿌리 뽑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당국의 방역 감시망을 벗어난 환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주 동안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음을 의미하는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33.3%→33.6%→36.3%→39.8%로 꾸준히 상승해 40%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꼴로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대신 위드 쿼런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제동이 걸렸다. 기존에 정부는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에 이르는 10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위드 코로나' 시대의 개막은 더 늦춰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간담회를 통해 "다음달 말이면 우리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하겠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방역조치는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한 발 물러섰다.

앞서 김 교수 역시 위드 코로나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은 더 누그러지고 있다"며 "서울 곳곳에 가면 식당이나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미 위드 코로나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건 좋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라며 "이대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했다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00명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위드 코로나' 대신 '위드 쿼런틴(Quarantine, 격리)'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낮은 단계의 방역이나 손 씻기 등 일상 방역을 생활화하는 위드 쿼런틴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라며 "고령자들 대상의 부스터샷이나 청소년들 대상 추가 접종을 숙고하는 등 정부 대책과 함께 개개인들이 노력해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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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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