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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소각 시설 및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열린 (주)영하에너지의 사업설명회장 앞에서 서구 기성동과 논산시 벌곡면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장면.
 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소각 시설 및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열린 (주)영하에너지의 사업설명회장 앞에서 서구 기성동과 논산시 벌곡면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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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2020년 4월부터 우명동 일대에 폐기물소각 및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반려되자 폐기물 소각을 통한 발전시설로 이름만 바꾸어 쓰레기처리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생명 위협하는 쓰레기소각시설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오후, ㈜영하에너지는 사업부지인 대전 서구 우명동 9-11번지(옛 기적소리 식당 옆)에서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해당 사업은 시설면적 9480㎡(약 2867평)에 하루 220톤의 SRF(Solid Refuse Fuel, 고형폐기물 연료) 제조시설 1기와 하루 200톤의 고형연료 제품사용시설 1기, 증기터빈(8.5MW) 발전시설 1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즉,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제조하고, 이를 다시 열분해 방식으로 소각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자는 지난 2020년 8월, 재활용 처리시설(폐기물 소각장) 및 하수슬러지 건조장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대전 서구에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주민동의와 환경부 환경성검사 사전 승인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주민들은 환경오염과 발암물질 배출, 농가피해 등을 이유로 반대운동을 벌였고, 3000명이 넘는 반대서명을 받아 서구청에 제출했다.

그러자 사업자가 이번에는 사업 내용을 변경하여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 소각을 통한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름만 바꾸어 쓰레기처리 시설 추진, 즉각 중단해야"
 
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소각 시설 및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열린 (주)영하에너지의 사업설명회장 앞에서 서구 기성동과 논산시 벌곡면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장면.
 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소각 시설 및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열린 (주)영하에너지의 사업설명회장 앞에서 서구 기성동과 논산시 벌곡면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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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업설명회장 앞에는 우명동과 인접한 논산시 벌곡면 주민대책위와 우명동 대책위, 기성동 청년회 등 지역주민 140여 명이 모여 "우명동 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를 외쳤다. 방역수칙에 따라 49인 이상이 모일 수 없어 49명씩 지역으로 모여 각각의 집회를 연 것.

머리에 띠를 두르고 '주민생존권을 지키자' '유해물질 소각시설 반대' '청정지역 보전하자' 등의 피켓을 든 주민들은 "주민생명 위협하는 쓰레기소각시설 반대한다", "환경오염 유발하는 폐기물 처리시설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2020년 4월부터 우명동 일대에 폐기물소각 및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설치한다고 하였다가 이번에는 폐기물 소각을 통한 발전시설로 이름만 바꾸어 쓰레기처리 시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자는 주민 건강과 환경에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결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업에서 참여한 LNG발전시설도 주민 피해 및 준비가 부족하여 대전시가 사업을 포기했는데, 이보다 훨씬 더 피해가 심각한 폐기물소각발전시설을 경험이 부족한 민간사업체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소각장이 설치되면 매일 전국에서 수집되는 200톤이 넘는 폐기물을 모여들고, 소각되어 갑천 상류 청정지역이라는 이 지역 이미지는 실추되고, 주민 건강과 농작물의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면서 "사람의 건강과 환경은 한 번 잃게 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우리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건강한 삶,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 서구 기성동과 우명동, 오동, 논산시 벌곡면 주민들은 우리의 건강 및 환경권의 침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폐기물소각시설의 건립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서구청과 대전시청, 산업자원부의 사업 불허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주)영하에너지는 주민 건강과 농산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폐기물소각시설 사업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대전시는 전국의 폐기물을 대전으로 가져와 소각하겠다는 계획에 방관만 하지 말고, 책임지고 대전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보호할 것 ▲산자부는 폐기물처리 등 인허가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특정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자원순환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공동성명서 발표에는 우명동 폐합성수지 활용 열병합발전시설 반대대책위원회, 기성동청년회, 대전농촌지도자회서구연합회, 벌곡면주민자치회 및 통장협의회 등 19개 단체가 참여했다.   

"오염물질 아주 미량... 우리나라 기준에 충분히 부합"
    
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소각 시설 및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열린 (주)영하에너지가 개최한 사업설명회 장면.
 대전 서구 우명동에 "열분해 가스화 에너지 시설", 즉 폐기물소각 시설 및 발전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열린 (주)영하에너지가 개최한 사업설명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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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에너지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사업설명회를 통해 "2020년 추진하던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주민들의 건강 및 환경 피해 우려가 커서 추진을 중단했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은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따라 2025년 환경부 기준에 맞춰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사업이다. 현존하는 일반소각장과는 전혀 다른 시설로 환경오염 우려가 전혀 없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잉여스팀이 발생하게 되면 근처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희망하는 농가와 농업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하여 스마트팜 농장을 운영하는 등의 주민 지원을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설명회에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한 대전지역 A대학 B교수는 "소각로의 형태는 다양한데 열분해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기술적으로 고도화되고 현대화된 방식이다. 소각 시 오염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미량의 물질만 발생하며 현재 우리나라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혐오 시설이고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함께 공생과 상생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원재활용시설은 필요하고, 주민과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지역주민 약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반대 주민이 참석해 항의하는 등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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