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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은 3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정당하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은 3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정당하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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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노조가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오는 9월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전지역 단체 및 진보정당이 총파업 지지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성서대전, 정의당대전시당, 진보당대전시당 등 30여 개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은 3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보다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요구에 실효성 있는 근본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7일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가 동시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9.7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시켰다.
  
이들은 쟁의조정기간 동안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8대 요구안을 가지고 정부 및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에는 대전 7곳(대전보훈병원, 중부혈액검사센터, 대전충남혈액원, 대전선병원, 건양대의료원, 대전을지대병원, 충남대병원)과 충남 5곳(단국대병원, 홍성·서산·공주·천안 의료원)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은 3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정당하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김율현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은 3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정당하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김율현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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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해 1인 릴레이 발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노동자들이 눈물로 호소하며 세상 가장 절박한 파업에 나서고 있다"며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은 자신만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예방의학회 등이 참여한 코로나19 공동대책위가 '인력·자원 확충 없는 현행 방역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라고 밝혔듯이 정부가 '더 이상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는 보건의료 노동자의 간절한 절규를 계속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대전 시민사회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노조 파업 결의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계 대표로 발언에 나선 전남식 성서대전 대표(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는 심각한 상황에서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해 난리인데 총파업을 한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은 줄 안다"며 "하지만 1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료진들이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 아는 사람들은 그런 말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개월 동안 이들은 어려움을 호소해 왔고, 인력 충원 및 공공의료 시설 확충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너무 미진하고 또 불충분했다"고 지적한 후 "환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해 일하기 위해서는 의료인력 확충과 근무조건 개선이 우선이다. 아직 파업 이틀 전이니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준비하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의 필요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명확해졌다"며 "여전히 10%도 안 되는 공공병원이 80%가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공공의료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건의료 노동자들부터 무너지고 결국엔 시민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파업은 돈보다는 모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너무나 정당한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유감스럽게도 보건의료노조와의 11차례의 협의에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는 말과 비용과 예산 문제로 힘들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고 "더 이상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라는 감사와 응원의 말로 그칠 단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박한 눈물에 왜 정부가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않는지 노동자와 시민들은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면서 "정부는 임시방편 대책 말고 실효성 있는 근본대책 마련을 위한 결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정책은 공공의료 확충 3개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 5개 등 모두 8개다. 우선 공공의료 확충 요구안으로는 ▲감염병전문병원 조속한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등이다.

또한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안으로는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 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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