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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오후 국민의힘대전시당에서 언론인 및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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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선 후보 모두 부동산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23일 대전을 방문,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언론인 및 당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12명의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홍 의원은 "그것은 이준석 대표에게 물어보라"고 말한 뒤 "다만 저는 지금 대선에 나온 모든 후보가 가족과 함께 부동산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지금 나온 후보 중에 제대로 검증을 받은 후보는 이낙연 후보뿐일 것이다. 저도 무소속 의원으로서 검증을 의뢰했었다"며 "대선에 나왔으면 나머지 후보들도 다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또 '최근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이제야 실체를 보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제 갓 대선에 나온 사람들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뭘 하자는 것인지, 뭘 하려는 것인지 몰랐다"며 "그러나 지금 가족을 포함해 모든 것을 검증받고 있기 때문에 이제야 국민들의 판단이 서는 것 같다. 그리고 제가 며칠 안 됐지만, 전국을 돌면서 소통을 하니까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지방 발전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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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오후 국민의힘대전시당에서 언론인 및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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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 의원은 대전·충청권 현안에 대해 여야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 세종시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지난번 대선 후보일 때에는 세종시 국회 이전을 찬성했는데,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 이는 당론과도 배치되는 입장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홍 의원은 "지난 번 선거에서는 그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지난 대선은 탄핵 대선이었고, 저희 당이 사실상 이길 확률이 제로였다. 그래서 공약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제가 세종시에 가서 개헌해서 국회를 양원제로 하면, 상·하원 중 하나를 세종시로 보내는 게 맞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만 되면 이 문제가 거론된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는 잘 검토해서 접근할 생각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양원제로 개헌한 후 그중 하나를 세종시에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면 국민들은 '서울 포기'로 인식해 두려워한다. 6.25 때 한 번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현안 중 하나가 혁신도시지정 후 알맹이를 채우는 것인데,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그 핵심이다. 여당은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된다고 해서 지방이 발전되는 것은 아니"라며 "공공기관 이전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초-공역-국가로 되어 있는 현재의 3단계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 도를 폐지하고, 전국을 40개 정도의 자치단체로 통폐합해 2단계 행정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메가시티는 대전과 청주를 합치자는 것인데, 그것은 도시연합에 불과하다. 그렇게 해서는 행정구조만 복잡하지 무슨 시너지 효과가 나겠나, 그것은 국민을 어리석게 보는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과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