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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며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해일' 회원과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이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며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해일" 회원과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이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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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며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해일' 회원과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이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며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해일" 회원과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이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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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라는 주제로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여성단체 '해일'이 대전에서도 행동에 나섰다.

'해일' 회원 및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은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는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1인 릴레이 발언 및 기자회견문 낭독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백래시는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대중의 반발 심리를 의미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특정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수익창출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결국 사이버테러와 폭력범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일은 이러한 페미니즘 백래시를 규탄하고, 혐오를 부추겨 돈을 버는 유튜버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각 도시를 순회하며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부산, 인천, 창원, 포항, 광주 등에서 규탄시위를 진행했고, 대전에서 제6차 시위를 진행한 것.

이들은 소셜미디어 속에서 대중의 관심은 조회수가 되고, 이 조회수가 수익으로 환원되는 미디어 플랫폼 메커니즘으로 인해 혐오는 하나의 유흥이 되며, 수익모델이 되어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유튜버나 BJ등이 여성혐오발언을 하면 후원 수익금이 증가하고, 심지어 발언의 공격성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혐오는 곧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에 대한 규제가 전무하고, 특히 인권침해를 야기하는 여성혐오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디어 플랫폼'에서 각광 받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에 일어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태'와 '무차별적인 사이버 폭력'은 온라인상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디지털성범죄 문화,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한 혐오 비즈니스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이들은 혐오를 조장하는 모든 인터넷 미디어 콘텐츠에 대해 규제를 가해야 하고, 혐오를 기반으로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서는 적극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허위정보와 자극적·선정적·폭력적 보도를 통해 혐오를 조장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며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해일' 회원과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이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여성혐오를 파는 혐오경제를 퇴출하라"며 전국 릴레이 백래시(backlash)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해일" 회원과 대전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등이 20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교 위에서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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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혐오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왜곡된 성 인식을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며 나아가 여성혐오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실제로 아프리카TV 방송에 등장한 여성을 강간미수 및 강도살해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개인방송은 단순한 영상 미디어 채널을 넘어서, 커뮤니티를 형성해 우리의 문화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며 "그 영향력이 방대해지고 있는 만큼, 방송 제작자들은 무분별한 폭력적 미디어 생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인터넷 방송 플랫폼은 미온적 대응을 멈추고, 모호한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여 콘텐츠 규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 나아가 입법부는 방송법에 1인 방송 규제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며 "레거시미디어(TV·뉴스와 같은 기존의 단방향 매체)가 방송법의 제재를 받는 것처럼, 인터넷 개인 방송도 그 영향력에 상응하는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혐오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다. 여성혐오가 여성대상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심각성을 이 사회가 인지하여 이를 '혐오범죄'라 재정의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은주 대전여민회 성폭력상담소 다힘 활동가는 "지난 달 도쿄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사상 검증 논란이 있었다. 도대체 페미니스트가 뭐기에 그가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사상 검증을 하려하고, 무슨 자격으로 메달 박탈을 운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아무 말을 공론장에서 마음껏 뱉을 수 있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은 차별과 혐오에 대해 아무런 원칙 없이 기업과 공공기관이 허용·수용해 왔기 때문이다.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기본권 침해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공적 기준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일의 대전지역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시위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 중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이들은 오후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또한 22일에는 대전시청과 유성온천역 앞,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등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여성혐오, #페미니즘백래시, #해일, #페미니즘백래시규탄,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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