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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의장병이 들고 있는 추서판에 부장을 걸어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의장병이 들고 있는 추서판에 부장을 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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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낮 12시 47분]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항일무장투쟁의 영웅 고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홍 장군은 1962년 항일무장투쟁의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서훈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방한 중인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참석했다.

"홍범도 장군이 걸어간 길은 자유와 평화, 정의와 평등을 향한 여정"

문재인 대통령은 "장군은 일본군조차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 부르며 경외했을 정도로 용맹했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한없는 인자함과 겸손함으로 고려인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떠나 간도로, 다시 연해주에서 머나먼 중앙아시아 크즐오르다까지 장군이 걸어간 길은 자유와 평화, 정의와 평등을 향한 장엄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저녁 장군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된 사실을 상기하면서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유해 봉환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신 토카예프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정부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홍 장군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을 수여하게 된 배경에는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적 외에도 전 국민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한 공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동포사회의 지도자로서 고려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긍지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다"고 서훈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을 지낸 고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에서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다.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됐다가, 1943년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현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그동안 카자흐스탄에 안치됐던 홍 장군의 유해는 제 76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저녁 서거 7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 토카에프 대통령은 1943년 순국한 홍범도 장군의 사망진단서와 수위장으로 근무하셨던 고려극장의 사임서 등 사료 두 건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의장병이 들고 있는 추서판에 부장을 걸어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의장병이 들고 있는 추서판에 부장을 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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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범도장군, #문재인 대통령, #토카예프대통령, #봉오동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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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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