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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9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9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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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그동안 시행한 고강도 방역 조치가 확산세를 꺾지는 못했어도, 급격한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는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데도 불구하고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델타 변이로 인해 전 세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역대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나라가 속출하는 등 또다시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라면서도 "우리나라는 국민들께서 협조해 주신 덕분에 방역의 수위와 긴장도를 최고로 높이고 우리의 방역·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를 관리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여전히 중대한 고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은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백신 생산 부족과 공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문제"라며 "해외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 높여야... 물가 안정도 민생 경제에 아주 중요한 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세를 잡아나가면서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여나가야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고, 방역과 경제와 민생 모두를 지켜내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희망을 위해 코로나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국민들께서도 힘드시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고강도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 지표 악화를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과 거리 두기 강화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몇 달째 개선되던 경제 심리가 주춤하고 나아지던 고용회복 흐름도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서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도 민생경제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코로나 대응과 민생 안정을 위해 범정부 총력체제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속히 지원하고 금융 부담과 애로를 더는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고강도 방역 조치가 연장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눠야 할 무거운 짐으로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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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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