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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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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다시 7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첫 7일간(5.1∼7) 확진자는 일평균 577명꼴로 발생했으나 두 번째 7일간(5.8∼14)은 42명 늘어난 619명에 달해 6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최근 들어 직장과 모임 등 일상생활 공간뿐 아니라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시설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봄철 모임·여행 등을 고리로 인구 이동까지 증가하고 있어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00명대 중후반 예상...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592명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7명이다.

직전일인 13일(715명)보다 32명 늘면서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15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90명보다 75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715명→747명으로 하루 평균 619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러 있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감염 사례로, 최근에는 직장과 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 육가공업체 2번째 사례와 관련해 총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구 직장 18번째 사례에서는 1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부산 수영구 댄스 동호회, 강원 동해시 건설용역업체와 관련해서는 각각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북 김천시 요양시설과 관련해 누적 31명이 확진됐다.

요양시설의 경우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아 한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중증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자칫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호남권 확진자 수 증가...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

지역적으로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해 당국이 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주간(5.8∼14)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388명으로 직전 주(5.1∼7)의 343.9명에 비해 44.1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204.4명으로 직전 주(210.1명)보다 5.7명 줄었으나 호남권의 경우 직전 주 28.1명에서 지난주 44.3명으로 오히려 16.2명 늘었다.

이에 전남도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 3일 전남 22개 시군 전체에 대해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적용하고 사적모임 인원을 6명까지 허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노인이용시설 내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 75세 이상 중증화율 상승 현상 등도 나타나고 있어 방역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04명에서 셋째 주 116명, 넷째 주 15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첫째 주에는 167명으로 늘었다.

75세 이상 중증화율도 지난달 첫째 주 10.58%였으나 셋째 주 20.86%까지 상승했다가 넷째 주에는 13.83%(잠정치)로 하락했다.

봄철을 맞아 주말 이동량이 늘어나는 것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5.8∼9)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5.1∼2)에 비해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 3천522만건으로 직전 주말에 비해 4.9%(165만건), 비수도권은 3천957만건으로 9.2%(333만건) 각각 증가했다.

당국은 고령층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달 말까지 코로나19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밀폐된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을 조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 역시 "거리두기가 탄탄할수록 예방접종의 효과는 높아지고 고위험집단도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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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확진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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