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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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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지 마라"

20일 전국 17개 광복회 지부장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발표한 공동성명에 담긴 내용 중 일부다.

김각래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 권병관 광복회 부산광역시지부장, 윤석경 광복회대전광역시지부장 등 17인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윤 의원의 요구는 반민특위를 해체시킨 이승만 정권의 주장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부끄러운 줄 알고 입 다물라"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윤 의원은 박근혜 품에 안겨서 정치권에 입문했고, 그 보상으로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받았다"면서 "그런 박근혜 정부가 광복절 폐지 건국절 제정추진, 친일미화 국정역사교과서 추진,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군복 문화재 지정 시도,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행하려고 했다. 그런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앞장 선 것이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께서 바라던 일이었을까?"라고 지적했다. 공동성명을 발표한 이들은 전원 독립운동가 후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광복회 관계자는 2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윤주경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 의원들이 김원웅 회장의 사퇴 요구를 한 것을 보고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전국 17개 시도지부장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의견을 냈다"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바라는 것은 친일의 뿌리에 기생하는 모습이 아닌 명확한 친일청산이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16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은 광복회장의 돌출발언과 편파적 행동에 대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은 물론, 우리 국민은 참고 또 참았다"며 "누구든 정치적 구호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독립운동 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다. 광복회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과 화합에 대한 고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성일종, 유의동 등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8인도 성명을 내고 "그간 김원웅 회장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은 발언과 행동으로 광복회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며 "김 회장이 온갖 편 가르기와 자기 정치로 광복회를 정치집단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김 회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거쳐 2012년 10월부터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에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박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인수위원회 격인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제10대 독립기념관 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회 국방위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태그:#윤주경, #광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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