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스물다섯 번째 영화 <인트로덕션> 포스터.

홍상수 감독의 스물다섯 번째 영화 <인트로덕션> 포스터. ⓒ 전원사

 
홍상수 감독의 스물다섯 번째 영화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각본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낮 12시경(현지 시각) 수상 소식과 함께 축하를 전했다. 이로써 홍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베를린영화제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를 중심으로 아버지, 연인, 어머니의 이야기를 각각 세 파트로 나눠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인트로덕션>은 상영 이후 외신의 호평을 받으며 수상 기대를 높여왔다. <버라이어티>는 "소주를 곁들인 점심 식사 후 찬 바다에 몸을 잠깐 담그는 듯하다"라고 평했고, <데드라인>은 "전채요리처럼 느껴지면서도 여러 메인요리보다 더 많은 먹을거리가 있다"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 홍 감독의 연인이자 배우 김민희는 연기는 물론이고, 프로덕션 매니저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장 상황을 챙기는 스태프격으로 김민희가 홍 감독을 도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김민희, 연인 인정!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연인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연인사이임을 인정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다. 23일 개봉.

▲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김민희, 연인 인정!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당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모습. ⓒ 이정민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받은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2020년 <도망친 여자> 등이 베를린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이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은곰상(여자연기상)을, <도망친 여자>가 은곰상(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트로덕션> 또한 은곰상(각본상)을 받으면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만큼, 베를린영화제에서도 한국 감독이 최고상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아직까지 한국영화 중에선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사례가 없다.
 
한편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또한 베를린 현지를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김민희 인트로덕션 베를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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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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