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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5일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건물에 시한폭탄으로 표현된 대형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림이 담긴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우리가 먼저 멈춰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5일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건물에 시한폭탄으로 표현된 대형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림이 담긴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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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3월 중순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50곳에 '수어통역 영상전화'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어통역 영상전화'는 청각장애인과 선별진료소 직원 간 소통을 중계해주기 위한 화면 10인치 이상의 태블릿형 단말기로, 여기에 설치된 영상전화 앱을 통해 원격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영상전화 앱을 실행하면 각 자치구 수어통역센터의 수어통역사와 영상전화로 연결돼 청각장애인의 수어를 수어통역사가 통역해 현장 직원에게 음성으로 전달해주는 연계 방식이다. 실외 선별진료소에서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통신(LTE, Wifi)이 제공된다.

현재 청각장애인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수어통역사와 함께 가거나, 본인이 직접 글씨를 써서 방문목적 등을 알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자치구 수어통역센터도 코로나19 검사나 진료 관련 현장통역까지 맡기에는 인력이 부족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려면 대면·근접 통역이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로 2곳씩, 총 50곳에 3월 중순까지 수어통역 영상전화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필수로 설치하고, 나머지는 이동선별진료소 등 자치구별로 설치 장소를 다르게 한다.

한편, 서울시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도 수어통역 영상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상전화 앱을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영상전화 앱을 다운받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를 선택해 중계 요청을 누르면 누구나 수어통역센터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이후 동사무소 민원서비스 등에서 수어통역 영상전화나 문자상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수어통역 영상전화를 통해 청각장애인도 불편 없이 안전하게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시는 앞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더욱 스마트한 장애인 돌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청각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기 위헤 추진중인 '수어통역 영상전화' 시스템 개념도.
 서울시가 청각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기 위헤 추진중인 "수어통역 영상전화" 시스템 개념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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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수어통역 영상전화, #서울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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