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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을 찾아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산행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을 찾아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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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불거진 검찰개혁 속도조절 논란을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대통령의 부산방문을 선거개입으로 규정하는 야당을 향해 '너나 잘하세요'로 맞받아쳤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해 보수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의 레임덕을 거론한다"며 "오리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임기 말 권력자의 영향력이 떨어진 상황을 절뚝거리며 걷는 오리에 빗댄 '레임덕'이라는 표현을, 야당에게 돌려준 셈이다. 그는 또 "레임덕을 말하려면 객관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보다 10% 이상 높다. 레임덕 운운이 얼마나 궁여지책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나온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봐도,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39%, 부정률은 5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더 우세하긴 하지만 몇 달째 거의 변화가 없다. 대선 당시 득표율 41.1%와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도 역시 36%에 달한다(조사기관 2월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 전화면접,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신 최고위원은 또 신현수 수석 문제 등 검찰 관련 상황도 "이견을 침소봉대하는 것"이라며 "갈등은 조기 종식됐고, 당정청은 어느 때보다 소통이 잘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수야권은 당정청이 일체적 모습을 보이면 전체주의, 이견을 보이면 엇박자, 이제는 레임덕이라고 한다"며 "정부와 여당의 틈을 벌려 레임덕 프레임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야권과 일부 언론의 행태가 참 한심하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분열과 갈등이나 잘 챙기길 바란다."

"음모론으로 보면... 북풍 한파, 따뜻한 날씨 모두 선거용"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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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레임덕을 주장하는 것과 동시에, 전날(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 보고를 받은 일을 '부산시장 보궐선거 개입'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26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책이라는 탈을 쓰고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대놓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어제의 (대통령) 부산행과 갖가지 매표행위에 대해 정부여당에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두고 "재보선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선거과잉, 국민을 모독하는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음모론적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북풍한파, 따뜻한 날씨도 모두 선거용"이라며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는 게 무엇이 잘못됐나"라고 되물었다. 또 "정부부처 업무보고와 지역민생 현장순방으로 짜이는 대통령의 연초 일정은 역대 정부부터 이어온 관행"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도 부산을 방문,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의결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이 된다"며 "(야권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국책사업을 시작도 전에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졸속추진이란 지적도 지난 18년 간의 사업 경과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2006년 노무현 대통령 검토 지시 이후,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와 입지조사만 무려 4차례였다.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야당은 동남권 미래 발전이 달린 국가백년대계를 흔들지 말고, 부울경 발전에 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

태그:#민주당, #국민의힘, #문재인, #4.7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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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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