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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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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한국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3~4월 중에 올 수 있다고 추정하는 가운데, 4차 대유행 정점에서는 최소 2000명대의 환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통해 1000명 이상의 환자가 20일 동안 나와도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4차 대유행은 지난 유행보다 훨씬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병상과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공공병원의 중환자 병상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병원 병상 동원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백신 접종이다. 백신 접종에 의료진이 많이 필요한데, 이들이 4차 대유행까지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병상 확보만큼이나 의료 인력 수급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8일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백신공급이 본격화되면 현장에서 접종이 대량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장에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센터에 순회근무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접종'에 유통과 보관이 쉽지 않은 화이자 백신 접종까지 검토되는 만큼, 보건소나 공공병원 의료진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병상 규모 부족... 확진자 2000명대 대비해야 한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정부가 4차 대유행을 준비하는 것 같지는 않다"라며 "백신 접종 초반인 3~4월에 대유행이 올 경우 2000명대 확진자를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당연히 지금 병상 규모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3차 대유행 당시 상급종합병원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를 중증환자 치료전담병상으로 했는데, 2%까지는 늘려야 하지 않겠냐"라며 "대비를 안 하면 지난 대유행에서의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 김 교수는 "지금 중환자 병상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일반 병동 인력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중환자 병상에 투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확진자 2000명대는 공공병상으로 감당 못한다. 지금은 정부가 3차 대유행 규모 정도만 준비해 놓은 상태"라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재계약 문제나 인력 재배치 문제에 있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대유행이 한꺼번에 오면 공공의료 보건소 인력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가 백신 접종으로 의료진들의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만은 막아줬으면..."
 
 30일 오전 환자와 의료진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 입원환자가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30일 오전 환자와 의료진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 입원환자가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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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규 진해드림요양병원장은 "요양병원 입장에서는 병상이 없어서 코호트 격리를 당하는 게 가장 두렵다"라며 "정부는 말로는 대비하고 있고, 병상이 많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노인들은 이동하는 중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동선을 고려해야 하고, 간병인력이 별도로 필요한 분들인 만큼 코로나 전담병원 등에서도 이들을 돌보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병상이 있다고 해도 간병 인력이 없어서 마구잡이로 채울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3000명대까지 예상할 수 있는데, 1000~1500명대까지는 공공병상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라며 "결국 보상을 충분히 해주고 민간병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예비비 개념으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병상 마련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가능한 돈을 안 쓰려고 한다. 정부가 야당과 보수언론 탓만 하고 눈치를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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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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