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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수문 개방 이후 20여일이 지난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보 수문 개방 이후 20여일이 지난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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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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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경북 달성군의 요구로 개방했던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을 계획보다 앞당겨 닫기로 검토하자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는 4대강사업 평가조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합천창녕보 수문을 열었다.

그런데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달성군은 최근 겨울 가뭄으로 양파와 마늘 등 노지작물의 용수공급을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 상승을 요청했다.

낙동강환경청은 당초 계획보다 1주일 앞당겨 수문을 닫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4대강사업을 하면서 낙동강에 농업·공업용수와 식수로 사용되는 취·양수장시설을 높여 놓았다. 수위를 낮추기 위해서는 취·양수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에 교부금을 내려 취·양수시설을 개선하도록 했다.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맨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 관련한 20여개 취·양수시설은 개선했고, 지자체 소관 시설 3개만 남겨두고 있다.

주로 경북대구지역에 해당하는 합천창녕보 상류 취·양수시설은 아직 개선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정부의 교부금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 수문 닫을 생각 말라"

대구·부산·창원을 비롯한 낙동강네트워크는 21일 오후 낙동강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강호열 부산환경회의 대표는 "달성군은 취·양수시설 개선하라는 정부 교부금을 반납했다. 달성군은 낙동강 중하류 주민들을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 낙동강이 달성군 공화국이다"며 "환경부는 달성군의 요구를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곽상수 마을이장(고령)은 "고령도 합천창녕보 상류이고 수박 농사를 많이 하는데, 수위가 높아 영향을 받는다"며 "달성은 산업단지가 많고 공업으로 먹고 사는 지역이다. 달성군이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회견문을 통해 "달성군은 낙동강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달성군이 2019년부터 정부가 확보한 취양수시설 개선 교부금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였다면 이번 겨울 가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일은 행정으로서 지녀야 하는 합리성, 형평성, 민주성, 효과성, 능률성이라는 행정이념을 저버리고 독단적 행정에 빠져 농민을 볼모로 하여 수문 개방을 반대하고 취양수시설 개선을 막아섰던 달성군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금 수문 개방 계획은 달성군을 제외한 낙동강 유역민, 낙동강 수생계를 포함한 낙동강공동체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라며 "낙동강환경청은 1년중 겨우 2개월 주어진 수문 개방 효과 모니터링 기간을 지켜주지 못하고 달성군에게 내어주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달성군을 제외한 낙동강공동체의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달성군에 대한 더 이상의 이해와 설득은 낭비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환경청은 보 개방 협의회를 열어라", "달성군은 독단을 버리고 낙동강공동체와 상생할 수 있도록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외쳤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달성군에서 겨울 가뭄으로 농작물을 위해 수위 상승을 요구해 왔다"며 "합천창녕보 수문을 계획보다 1주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창녕함안보 구간 취양수시설 개선은 지자체 소관 3개를 제외하고 공사가 진행되었다"며 "합천창녕보 상류 취양수시설 개선은 대구경북 등 지자체 소관이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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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닫을 생각 말고 취양수시설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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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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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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