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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된 날이었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고, 우리의 생활방식도 많이 변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녹아들었다. '마스크가 일상'이 된 것처럼 말이다.

또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몇 번이고 문을 열었다 닫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수두룩하다.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청각장애인의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몇 가지를 되돌아보았다.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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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등장한 일이다. 수어통역사가 전하는 코로나19 실시간 정보 덕분에 청각장애인들은 생활방역수칙과 마스크 5부제 등을 차츰 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수어통역사의 입지와 국민들의 인식도 이전보다 좋아지게 되었다.
  
두 번째는 마스크로 인해 가려진 사람들의 표정과 입 모양이다. 청각장애인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중점으로 보는 곳이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인데, 코로나19로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의사소통의 불편은 가중되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립뷰마스크'가 탄생했다.

세 번째로 '덕분에'라는 수어가 알려진 것이다. 사실 '덕분에'는 수어에서 '존경'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이미 덕분에로 널리 알려져 다시 바로잡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의미가 잘못 알려진 것은 유감이지만, 수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 다만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수어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도록 신중히 사용하면 좋겠다.

코로나19는 우리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우리가 서로 배려하고 보듬어가면서 응원하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태그:#농인, #청각장애인, #코로나19,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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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수 매체 인터뷰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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